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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상우 “‘히트맨2’ 넘어 3, 4 꿈꿔…발목 아파도 액션 더 하고파”

입력 : 2025-01-22 16:44:54 수정 : 2025-01-22 18: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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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액션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재키 챈(성룡) ‘짤’도 수시로 저장해”

 

권상우는 코믹 액션하면 떠오르는 대표 배우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 ‘탐정: 더 비기닝’(2015), ‘탐정: 리턴즈’(2018), ‘해적: 도깨비 깃발’(2022) 등을 통해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했다. ‘히트맨’(2020)으로 생활밀착형 코믹 액션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권상우가 이제 ‘히트맨2’로 돌아왔다.

 

22일 개봉날 인터뷰를 가진 권상우는 “1편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아쉬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개봉 이후 IPTV 등 2차 방송에서 많이 봤다고 하더라”라며 “2편은 더 재미있다고 자신한다. 일반 시사 반응이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여기서 웃을까?’ 우려했던 지점에서 다 웃었고, 지인들 반응도 되게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술에 취해 실수로 1급 기밀을 만화로 그리면서 벌어지는 코미디다. 5년 전 개봉한 1편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247만 관객을 기록했다. 이번 2편은 준이 새롭게 연재한 웹툰을 모방한 테러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배우 권상우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줄어든 관객수에 좀처럼 웃지 못하는 영화계지만 히트맨은 1편에 이어 정준호(국정원 국장 덕규), 이이경(국정원 요원 철), 황우슬혜(아내 미나) 등 기존 배우들이 합심해 2편을 제작했다.

 

권상우는 “영화 탐정 때 비슷한 경험을 해봤잖나. 전성기 때 찍은 것도 아니고 유부남 배우가 되고 난 뒤 찍은 영화다. 하지만 관객의 힘으로 1편이 손익분기를 넘기고 2편을 찍게 됐다. 2편은 400만을 훌쩍 넘었다. 그때 배우로서 쾌감이 엄청났다”며 “제작비 몇백억짜리 영화를 찍어본 적도 없지만, 이런 알짜배기로 성공한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 배우 한두 명이 안 한다고 하면 갈 수 없는 프로젝트인데, 모두가 좋은 마음으로 참여해 감사하다”고 시리즈 제작을 뿌듯해했다.

 

히트맨2는 권상우가 제작에도 참여한 작품이다. 책임감이 크고 애정이 남다르다. 권상우는 “기본적으로 코미디 장르를 좋아한다. 다른 장르는 사운드나 여러 가지 요소들로 부족한 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데, 코미디 영화는 대본에 보이지 않는 것도 만들어야 한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즐거움이 가장 크다”며 “거기에 히트맨은 가족이 중심이다. 가정을 지키기 위한 가장의 이야기다. 내가 가장이라서 그런지 다른 총각 배우들보다 더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배우 권상우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액션 연기를 소화했다. 권상우는 2편에서 ‘미션 임파서블’ 속 톰 크루즈만큼 뛰었다. 그는 “내가 가진 것들을 최대한 보여드리는 게 관객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첫 촬영 때 일부러 다른 동선을 만들었다. 딸 이지원이 학원 수업을 마친 뒤 남자친구를 만나는 장면인데, 원래는 지켜보고 따라가는 평범한 신이었다. 오랜만에 그래도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차 문을 열고 그걸 한번 뛰어넘고, 차 보닛 위를 굴렀다”며 “우리 영화가 좀 만화스럽기도 하고, 웹툰스러운 것도 있기 때문에 ‘암살요원 준’이라면 이렇게 했을 것 같았다”라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른쪽 발목이 평생 통증을 안고 살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지만 액션이라는 게 저를 찾는 요인 중 하나라 붙잡고 싶다. ‘저 나이인데도 액션을 할 수 있구나’라는 얘기 들을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다”며 “지금도 유튜브 보다가 참고할 만한 재키 챈 짤이 있으면 써먹어야지 하고 저장해 놓는다”고 웃었다.

 

코믹 액션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뛰고 구르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앞으로의 시리즈 확장을 꿈꾼다. 마음속으로는 4편까지 하고 싶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그는 “점점 성장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제작사 대표님과는 우스갯소리로 어렴풋이 3편까지는 이야기를 했다. 딸이 성장해 직장 생활을 하는 에피소드도 있을 수 있고. 4편까지는 쭉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희망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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