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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난임·불임 일으키는 정계정맥류, "남성 자신감도 하락"

입력 : 2025-02-13 09:11:44 수정 : 2025-02-13 09: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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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자연임신이 어렵다면 원인을 남성에게서도 찾아봐야 한다. 특히 남성 난임 환자의 최대 40%에서 발견되는 정계정맥류는 조용히 생식 기능을 위협하는 질환 중 하나다”

 

난임의 요인 중 하나로 정계정맥류가 꼽고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정자 기능이 개선되는 사례도 많다. 김재욱 민트병원 정맥류센터 원장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봤다.

 

Q. 정계정맥류란?

 

A. 정계정맥류는 고환 주변 정맥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고 꼬이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와 비슷한 원리로 발생하며,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되지 못해 고여 있으면서 온도가 상승하고 고환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일반 남성의 10~15%에서 발견되며, 남성 난임 환자의 경우 21~41%까지 유병률이 높아진다.

 

Q.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알 수 있나?

 

A.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정계정맥류를 가지고 있어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대표적으로 고환 부위 묵직한 통증, 당기는 느낌, 열감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오래 서 있거나 운동을 심하게 했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 누운 자세를 취하면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Q. 정계정맥류가 난임과 관련이 있는 이유는?

 

A. 고환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체온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정계정맥류가 있으면 혈액이 정체되면서 고환 주변 온도가 올라가고, 정자 생성과 활동성이 저하된다. 실제로 1년 이상 자연 임신이 되지 않는 부부에서 남성을 검사해 보면, 정계정맥류가 주요 원인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Q. 정계정맥류는 어떻게 진단하나?

 

A. 신체 진찰을 통해 만져지는 정도에 따라 1~3기로 구분할 수 있다.

 

1기: 힘을 줬을 때 정맥이 만져지는 단계

2기: 힘을 주지 않아도 만져지는 단계

3기: 육안으로도 확인될 정도로 커진 상태

정확한 진단을 위해 도플러 초음파검사를 시행하며, 필요하면 정액검사를 통해 정자의 수와 활동성을 평가한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 수술이 필요한가?

 

A. 치료법은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수술 치료로는 문제 혈관을 완전히 결찰하는 방식으로 치료 효과가 좋다. 하지만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드물게 고환 위축이나 음낭수종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인터벤션 색전술)는 혈관을 직접 묶는 대신, 카테터를 이용해 문제가 되는 혈관을 막아 혈류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복부대동맥류나 뇌동맥류 치료와 동일한 원리로 진행된다.

 

Q. 비수술 치료, 색전술의 장점은?

 

A. 색전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수술 없이 2mm 직경의 카테터를 삽입해 혈관을 막는다. 시술 시간이 20분 정도로 짧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또한, 팔 부위의 혈관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가 편안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다른 장기나 혈관을 건드리지 않아 부작용 위험이 낮다.

 

Q. 정계정맥류를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

 

A. 정계정맥류는 시간이 지날수록 진행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큰 불편함이 없을 수 있지만, 방치하면 고환 위축이 진행될 수 있으며, 정자의 질이 저하되어 남성 불임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3기 이상으로 진행되었거나 난임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Q. 마지막으로 남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정계정맥류는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어렵지 않은 질환이다. 하지만 ‘남성 질환’이라는 이유로 병원 방문을 꺼리거나, 불편함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난임이 걱정된다면 더더욱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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