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강주은이 남편 배우 최민수와 첫 만남을 회상했다.
강주은은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서 "캐나다에서는 한국방송을 본 적 없었다 학교 다니고 공부했다"라며 "한국에 와서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 나오니까 후보가 51명인데 최민수가 왔다고 다 난리가 났다. 저는 '저 사람 누구지?'라고 생각하며 그냥 앉아서 보기만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회가 끝나고 떠날 때 인사하면서 무대 뒤로 가는데 최민수가 앙드레 김 턱시도를 입고 무대 뒤에서 마이크 테스트 하고 있었다"라며 "남편 말로는 멀리서도 내 목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저 사람은 8등 안에 들지도 않았는데 뭐 저렇게 밝게 인사하면서 웃고 있을까'라고 생각했나 보더라"라고 했다.

"무대 뒤에 지나가려고 하니까 '수고하셨어요' 했다"라며 "저도 '수고하셨어요'라고 악수했다. 근데 남편은 그 순간에 '누구지? 다시 만나야되겠다'라고 마음을 가진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강주은은 캐나다로 떠나기 전날 MBC 견학을 위해 방송국으로 향했고, 당시 드라마 촬영 중이던 최민수와 재회하게 됐다.
강주은은 "나는 이 사람이 누군지 몰랐다"라며 "근데 노래 부르고 연기하는 사람이라고 하니까 캐나다 가기 전에 사인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 했다. 그래서 같이 간 PD분이 '민수 씨 여기 사인 하나만' 하니까, 남편이 그 자리에서 기자분들한테 '중요한 일이 있어서 잠깐 멈춰야 되겠다'하고 나한테 커피 마시자고 하더라. 그래서 MBC 지하 카페로 갔다"고 했다.
이어 "카페에서 깨진 한국 언어, 남편의 깨진 영어로 대화하다가 3시간 만에 남편이 '결혼 하자'고 하더라. 3시간 만에"라며 "근데 이 남자의 눈을 보니까 딱 느낌이 오는 게 평생 이 남자 눈을 보고 살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활 대화를 하다가 프러포즈하는 이 남자 뭐지? 했다. 그리고 카페에서 나갔다. MBC 카페에서 나오는데 이 사람이 내 손을 잡더라"라고 덧붙였다.
개그맨 김대희는 "당대 최고의 배우 최민수가 방송국 안에서 다 보는데 그랬냐"라고 놀라워 했다.
최민수는 전화번호 5개 주면서 '꼭 좀 전화해달라'고 했지만, 강주은은 연락을 안 했다. "다음날 김포공항에 갔는데, 이 남자가 박스를 들고 왔다. 박스 안에 사진을 가득 담아왔다. 부모님 강아지 등 본인과 관련된 사진들을 담아온 거다. 자기에 대한 정보들을 내가 잘 모르니 17시간 비행기를 타면서 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강주은은 "그 뒤로 최민수 씨가 주말 네 번 연속으로 캐나다로 왔다"며 "17시간 비행기 타서 부모님하고 점심 먹고 17시간 비행기 타서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때 부모님이 이 남자와 대화하면서 행복해 했다. 내가 그걸 보고 반했다. 그게 계기가 돼서 6개월 뒤에 캐나다에서 약혼식 올리고 그 6개월 뒤에는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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