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 부족, 잘못된 생활습관에 노출된 현대인들은 크고 작은 근골격계 통증에 취약하다. 처음에는 가벼운 근육통이나 급성 통증에 불과했던 증상이 반복되는 부담 때문에 만성적인 문제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근골격계 통증이 발생했다면 그 증상이 심하지 않다 하더라도 정형외과를 방문해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해야 한다. 목, 어깨, 척추, 골반, 무릎 등 근골격계에 나타나는 통증은 방치하면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초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근골격계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이다. 고강도 충격파를 통증 부위에 전달하여 염증을 줄이고 조직의 회복을 촉진한다.
손상된 부위에 약 1000회 이상의 충격파를 조사하면 혈액 순환을 개선하여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충격파가 조직 내 염증 물질을 분해하고 석회화된 부위를 제거해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다른 치료법들과 비교했을 때 여러 장점을 가진다. 우선 마취나 절개가 필요 없다. 이로 인해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으며 회복 기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
또한 기존의 약물 치료나 물리치료에서 호전되지 않는 만성 통증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수술을 피하고 싶거나 수술이 어려운 경우, 체외충격파 치료를 우선 적용하여 증상의 완화를 꾀할 수 있다.
적용할 수 있는 질환도 매우 다양하다. 어깨 회전근개 파열부터 테니스엘보, 족저근막염, 무릎 관절염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적용될 수 있다. 대부분의 근골격계 통증은 조직이 염증에 의해 손상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체외충격파 치료를 적용하면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의 회복을 도와 증상을 경감할 수 있다.
다만 병변 부위나 질환의 종류, 진행 정도, 환자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충격파의 강도나 충격파를 조사하는 부위가 달라져야 한다. 따라서 환자 개인의 상태를 고려해 충격파 시술을 진행할 수 있는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하다.
이철 삼성동 휴고든정형외과 원장은 “체외충격파 치료의 효과를 높이려면 치료를 하기 전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통증이 발생한 부위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한 체외충격파 치료는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체외충격파 치료 후에는 최소 몇 시간 동안 해당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해당 부위에 일시적으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휴식을 취해야 하며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은 삼가야 한다.
또한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근골격계 통증이 사라졌더라도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자세를 지속하면 언제든지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자세, 생활습관에 대한 교정을 진행해야 한다. 스트레칭, 근력 강화 운동을 적절한 강도로 꾸준히 진행하는 것도 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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