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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마친 KPGA, 2025시즌 대장정 출발선… LIV로 떠난 장유빈의 왕좌, 누구 품으로

입력 : 2025-04-16 11:13:26 수정 : 2025-04-16 13: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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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영이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5개월의 공백기를 뚫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기지개를 켠다.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원)이 17일부터 나흘간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개최된다. 2014년부터 10년 넘게 투어 개막전을 책임져온 만큼, 이번에도 변함없이 새 시즌 출발 휘슬을 분다.

 

오는 11월까지 7개월 동안 총 20개 대회를 치르는 대장정의 시작이다. 골프 시장 침체, 스폰서 이탈 등으로 2021년 이후 5년 만에 대회 수가 감소(2개 대회)한 악재가 있었던 만큼, 분위기 반전을 위한 힘찬 출발이 필요해졌다.

 

굵직한 스타의 등장을 기다린다. 마침 왕좌는 비었다. 지난 시즌 대상과 상금, 최저타수 등 투어 최초 6관왕을 달성하며 빛났던 장유빈이 국내에 없기 때문이다. KPGA를 제패한 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고민했던 그는 최종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후원을 받는 LIV 골프 진출을 결정했다.

 

조우영(왼쪽 두 번째)이 2023년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단체전에서 조우영, 임성재, 김시우와 금메달을 획득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강자의 부재를 틈타 치고 올라올 이는 누구일까. 유력한 후보로는 장유빈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함께 빚었던 조우영이 거론된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장유빈과 거대 유망주 타이틀을 걸고 맞붙어왔던 차세대 스타다.

 

이미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골프존 오픈 우승을 신고했으며, 투어에 공식 데뷔한 지난해에도 더 채리티 클래식 트로피를 번쩍 들어 투어 통산 2승을 찍었다. 지난해 상금 4위(5억8449만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5위(4648.54점)로 굵직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해 보여준 파죽의 뒷심을 떠올리면, 기대감은 더 커진다. 10월부터 6개 대회에서 우승 포함 톱5만 5번을 기록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공동 3위 이후 채리티 클래식 우승을 물들였다. 이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준우승, 최종전 KPGA 투어 챔피언십 공동 4위를 각각 마크했다.

 

조우영은 “지난해 시즌이 끝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막판 경기력이 정말 좋았다. 올해 초부터 아시안투어 대회에 참가했던 만큼 경기 감각에는 문제없다. 개막전에 맞춰 샷과 쇼트게임을 차근차근 정비하고 있다”며 “올 시즌에는 3승을 거두고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대상을 받아 PGA 투어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홍택이 지난해 4월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스크린골프 대회에서만 12번의 우승을 거둔 ‘스크린 제왕’ 김홍택도 도전장을 내민다. 올해로 투어 9년 차, 통산 2승을 달린다. 2017년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7년 만에 트로피를 추가했다.

 

지난해 톱10 7회, 컷 통과 15회를 엮어 상금 랭킹에서도 3위(6억3026만5213원)에 오르는 등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올 시즌 각오가 남다르다.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낸 지난해를 넘어 올해 더 나은 활약을 하고 싶다”고 다짐한다.

 

이외에도 2023년 제네시스 대상에 빛나는 함정우도 왕좌 탈환을 노린다. 지난해 준우승 1회 포함 톱5를 5차례 찍은 이정환도 주목할 이름이다.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즌 3승을 몰아친 고군택도 재기를 꿈꾼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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