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단 첫 미국프로농구(NBA) 우승까지 조준하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기세가 뜨겁다.
인디애나는 24일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의 2024∼2025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2차전에서 114-109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시리즈 1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기세가 이날도 이어졌다. 파스칼 시아캄이 39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으로 맹활약했다. 자신의 플레이오프 무대 한 경기 커리어 하이 득점을 수놓았다. 여기에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14득점 11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힘을 더했다.

1차전 흐름을 탄 인디애나와 안방에서 절대 물러설 수 없는 뉴욕의 양보없는 혈전이 펼쳐졌다. 1쿼터부터 팽팽한 주도권 싸움이 펼쳐졌다. 여기서 제일런 브런슨과 마일스 맥브라이드가 초반 분위기를 책임졌고, 칼 앤서니 타운스도 2쿼터에 골밑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 결과 뉴욕이 52-49, 3점의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쳤다.
살얼음 같은 리드는 금세 사라졌다. 인디애나가 3쿼터 들어 시아캄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할리버튼의 야투율이 평소 같지 않았지만, 시아캄이 에이스 타이틀을 대신하며 81-81 동점을 맞춰냈다.
승부가 갈린 4쿼터, 인디애나의 흐름이 더욱 강력했다. 86-85의 리드에서 마일스 터너의 득점과 벤 셰퍼드-시아캄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일순 차이를 94-85로 벌려 먼저 승기를 잡았다.
뉴욕도 가만 있지 않았다. 브런슨과 미칼 브리지스 등이 잇달아 추격 득점을 쌓았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격차를 5점 이내로 줄이며 기어코 클러치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주어진 자유투 기회에서 애런 니스미스가 침착하게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브런슨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추가 인디애나로 확 기울었다. 결국 그대로 승부를 굳힌 인디애나가 5점 차 신승을 거두며 적지에서 짜릿한 2연승을 물들였다.

동부 4번 시드로 플레이오프를 출발한 인디애나의 거침없는 진격이다. 밀워키 벅스와 1번 시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까지 격추한 인디애나는 눈앞에 다가온 동부 컨퍼런스 우승을 향해 쐐기를 박으려 한다. 인디애나의 마지막 컨퍼런스 우승은 1999∼2000시즌이다. 다만, 당시 구단 사상 첫 NBA 파이널에 진출해 LA 레이커스에 2승4패로 밀려 트로피에는 닿지 못했다. 이번에 찾아온 천금 같은 기회를 살려 사상 첫 우승을 정조준해본다
2경기를 마친 두 팀은 오는 26일부터 장소를 인디애나의 홈 구장인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로 옮겨 3∼4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인디애나는 안방 2경기를 연달아 잡는다면 이대로 시리즈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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