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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트리플보기’ 유송규, 단독 선두 내려놓고 3위 하락… 생애 첫 우승 향한 반전 겨냥

입력 : 2025-05-24 18:20:37 수정 : 2025-05-24 18: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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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송규.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통한의 트리플보기가 피할 수 없는 순위 하락을 불러왔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유송규는 24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 코스(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기록해 3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4언더파 211타가 된 그는 아쉽게도 선두 자리에서 내려와 3위까지 내려갔다. 1라운드 3언더파 68타·공동 4위로 출발해 전날(23일) 열린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내며 단독 1위에 등극했던 기세가 아쉽게 느껴지는 내리막이다.

 

8번 홀(파3)까지 계속되는 파 수확으로 타수를 지킨 그는 9번 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다. 하지만 10번 홀(파4)에서 곧장 버디를 건지면서 재차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라운딩 막판 16번 홀(파5)에 찾아온 난조가 발목을 거세게 잡았다. 세컨드 샷이 부정확하게 들어가면서 공이 물에 빠지고 말았다. 다섯번의 시도 만에 그린에 올라갔지만, 더블 보기를 위한 퍼팅마저 홀을 외면했다. 결국 트리플 보기로 한방에 3타를 잃는 최악의 결과물을 남기고 말았다.

 

유송규는 “오늘 전반적인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16번 홀에서 페널티 구역(해저드)으로 공이 빠졌다. 그래서 아쉽다.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향했다. 그냥 미스 샷이다. 그린에서도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공이 갔다”고 아쉬움의 순간을 돌아봤다.

 

2015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그는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든 적이 없다. 2020년에는 시드를 잃고 2년 동안 챌린지 투어에서만 활동하기도 했다.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서야 지난해 다시 KPGA 투어로 돌아왔다. 137㎏까지 나갔던 체중을 현재 100㎏까지 줄이는 등 절치부심한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감격의 첫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유송규.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유송규가 비운 최상위권에는 태국 선수들이 줄줄이 자리했다. 2라운드까지 2위를 달리던 뿜 삭산신(태국)이 합계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1위에 올랐다. 사돔 깨우깐자나(태국)가 이날 2타를 줄이면서 6언더파 207타로 뒤를 이었다.

 

유송규는 “분위기 말고는 2라운드와 다른 점이 없었다. 압박감은 조금 있었다. 이븐파만 기록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했는데 실수가 나온 부분이 아쉽다. 내일도 태국 선수들과 같은 조로 플레이 한다. 나의 플레이만 하려고 한다. 분위기를 타고 천천히 따라갈 계획이다. 오늘 저녁에는 아무 생각 없이 있을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물러설 수 없는 삭산신은 “좋은 하루를 보냈다. 샷은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 코스에 대해 약간 겁을 먹었던 것 같다. 스윙에 대한 일관성이 없었다. 디오픈 출전을 위해 이겨내 보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삭산신 혹은 깨우깐자나가 최종 왕좌에 오른다면, 2019년 재즈 쩬와타나논(태국) 이후 6년 만에 태국 선수 우승이 만들어진다. 외인 선수 우승은 2023년 미국 교포 한승수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PGA 투어 디오픈 출전권과 KPGA투어 5년 시드, 아시안투어 2년 시드를 획득하게 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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