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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 있다고 100% 대머리?… 탈모 늦추는 생활습관은

입력 : 2025-05-25 06:22:14 수정 : 2025-05-25 06: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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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나 조부모 중 탈모가 있다면, "나도 언젠가 머리숱이 줄어들겠지" 하고 걱정하는 남성들이 많다.

 

실제로 남성 탈모 중 가장 흔한 유형인 안드로겐성 탈모는 유전적 영향이 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족력이 있다고 모두 100% 탈모가 된다는 뜻은 아니다. 인천 닥터공헤어라인의원 공기환 원장은 “가족력이 있어도 조기 진단과 관리를 통해 진행 속도를 충분히 늦출 수 있다”며 “체념하기보다는 미리 대비하면 증상을 최대한 지연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탈모 예방을 위해선 식습관에 먼저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기름지거나 정제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공기환 원장에 따르면 “고지방·고탄수화물 식단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탈모 유발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작용을 강화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피지 분비가 과도해지고 두피 염증을 유발하면서 모공이 막히고, 결과적으로 모낭 기능이 저하된다”고 경고한다.

 

반면,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모발의 주성분이 단백질인 케라틴이기 때문이다. 공기환 원장은 “이와 함께 철분, 아연, 비타민 D는 모낭의 성장 주기에 관여하며, 이들 영양소가 부족하면 모발 성장이 늦어지거나 탈락이 늘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비오틴(비타민 B7)은 케라틴 합성을 도와 모발을 굵고 탄력 있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 B6, B12는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여 모낭에 영양을 잘 전달하게 하고, 비타민 C는 항산화 작용으로 모낭 세포를 손상으로부터 보호한다. 더불어 오메가-3 지방산 역시 두피 염증을 줄이고, 건강한 모발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음주도 모발 건강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공기환 원장에 따르면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는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모낭 세포에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흡연 역시 두피로 가는 혈관을 수축시켜 산소 공급을 줄이고, 모낭으로 전달되는 영양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 결국 모발 성장 인자의 생성이 억제되면서 탈모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수면 부족도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이다. 숙면 중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모낭의 재생과 발모에 큰 역할을 하는데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늘어나 모낭을 위축시킬 수 있다. 따라서 탈모가 걱정된다면 불필요한 술자리나 회식은 피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공기환 원장은 “어떤 질환이든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탈모 진행을 늦출 수 있으며, 병원 치료를 병행하면 보다 적극적인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모낭 기능을 유지하고 탈모 진행을 늦추기 위한 다양한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룩스, 바이오라이트, 헤어셀S2 등이 있다.

 

공기환 원장은 “이들 시술은 빛이나 전자기장을 활용해 두피를 자극하고 혈류를 개선하는 장비로, 통증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어 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피에 직접 자극을 주거나 성장 인자 및 영양 성분을 주입해 모발 성장을 유도하는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다”며 “미세침 자극을 활용한 오토 MTS, 두피 영양 주사로 알려진 메조테라피, 줄기세포 유래 성분, 사이토카인, PHR 30 앰플 등을 병행하면 보다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공기환 원장은 “단순히 유전이라 포기하기보다는, 지금부터 꾸준히 관리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모발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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