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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정찬성 주특기 그대로… 김상욱-박재현, RTU서 나란히 첫승 신고

입력 : 2025-05-25 15:11:52 수정 : 2025-05-25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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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C 제공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무대 UFC 진출을 향해!’

 

한국 MMA의 전설 김동현과 정찬성의 제자들이 나란히 ROAD TO UFC(RTU) 시즌4 준결승에 진출했다. ‘프로그맨’ 김상욱과 ‘천재 1호’ 박재현은 모두 스승들의 그라운드 주특기 기술을 활용하여 2라운드 파운딩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김상욱(12승3패)과 박재현(8승3패)은 지난 23일(한국 시간)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PI) 상하이에서 열린 ‘RTU 시즌4 오프닝 라운드: 에피소드 3&4’서 열린 라이트급(70.3㎏) 오프닝 라운드에서 각각 카미야 다이치와 잭 베커에게 승리했다.

 

먼저 김상욱은 역전승을 일궜다. 포기하지 않은 끝에 2라운드 3분53초 TKO승을 신고한 것. 그는 1라운드 카미야(6승1패1무효) 상대로 여러 차례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밀렸다. 그러나 라운드 후반부터 카미야의 페이스가 떨어지며 킥으로 반격하더니, 2라운드엔 테이크다운을 막고 펀치 연타로 상대를 압도해 나갔다.

 

사진=UFC 제공

 

스승 김동현의 주특기 크루시픽스로 승리했다. 패색이 짙어진 카미야가 정면에서 무리한 태클을 했고, 김상욱은 이를 막고 바로 그라운드로 상대를 끌고 내려갔다. 김상욱은 십자가 모양으로 상대의 양쪽 팔을 제압하는 크루시픽스 포지션을 잡고 엘보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과거 김동현이 2015년 UFC 서울 대회에서 도미닉 워터스를 피니시한 모습과 똑같았다.

 

김상욱은 승자 인터뷰에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달라”며 “다음 달이 될지 내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결혼 자금으로 쓰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을 호명하며 “내가 바로 당신이 찾던 파이터다. 날 뽑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보너스는 밴텀급(61.2㎏) 토너먼트에서 피터 대니소에게 환상적인 어퍼컷 피니시를 만들어낸 쑤랑랑보에게 돌아갔다.

 

김상욱은 오는 8월22일 우슈 산타 타격가 런야웨이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런야웨이(9승3패)는 이날 인도네시아 파이터 데니 다파에게 1라운드 2분1초 마운티드 닌자 초크에 의한 테크니컬 서브미션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사진=UFC 제공

 

박재현은 호주의 강자를 꺾었다. 전 이터널MMA 라이트급 챔피언인 베커(13승6패)를 시종일관 압도한 끝에 2라운드 3분56초 그라운드 앤 파운드 TKO승을 거뒀다.

 

박재현 역시 스승 정찬성의 주특기인 백포지션 점유를 통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정찬성이 2019년 UFC 부산 대회에서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를 압도했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2라운드 마운트 포지션을 장악한 박재현은 계속된 엘보와 파운딩 공격을 날려 경기를 끝냈다. 박재현은 승자 인터뷰에서 “마운트를 탔을 때 상대가 힘이 셌지만 기술이 부족해서 끝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피니시 장면을 설명했다.

 

이어 “아직 내 실력을 다 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보다 더 성장해 토너먼트에서 우승할 거고, UFC는 그냥 가는 거라고 생각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UFC 제공

 

박재현은 오는 8월22일 돔 마르 판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마르 판(7승2패)은 끈적끈적한 그래플링으로 유력 우승후보로 꼽히던 에페비가 야닉 유지를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메인 이벤트로 열린 RTU 시즌3 페더급(65.8㎏) 결승에선 주캉제가 시에빈에게 스플릿 판정승(30-27, 28-29, 29-28)을 거두고 UFC 계약을 쟁취했다. 이번 결승은 주캉제(13승5패)의 부상으로 반년 동안 연기됐다.

 

이로써 중국은 통산 4번째 RTU 우승자를 배출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5명의 우승자(박현성, 이정영, 이창호, 최동훈, 유수영)를 배출, 참가국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RTU 시즌4 준결승은 오는 8월22일 중국 상하이 상하이체육관에서 이틀날인 23일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상하이 대회의 전야제 이벤트로 열린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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