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세빛섬-잠수교 일대서 축제

그룹 세븐틴이 잠수교에 모인 캐럿(팬덤명)과 함께 10번째 생일 파티를 열었다.
2015년 5월26일 데뷔한 세븐틴은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25일까지 3일간 서울 서초구 세빛섬 일대에서 세븐틴의 ‘B-DAY PARTY’가 열렸다.
세빛섬에는 세븐틴과 캐럿(CARAT.팬덤명)의 여정을 압축한 ‘세븐틴 히스토리 존’, 멤버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남기는 ‘인터랙티브 메시지존’, 정규 5집 머치와 10주년 기념 공식 응원봉이 판매되는 ‘정규 5집 머치 존’, 스탬프 투어 완주자를 위한 포토카드 교환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파티의 대미는 멤버들이 직접 참석한 ‘B-DAY PARTY : BURST Stage @잠수교(BURST Stage)’가 장식했다. 대체체 복무 중인 정한, 원우를 제외한 11인의 멤버가 무대에 올라 K-팝 아티스트 최초의 잠수교 공연을 열었다. 잠수교 위 6000여석 규모의 객석이 가득 채워졌고, 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된 중계석 등 반포한강공원에도 6만여 명의 인파가 모였다.
26일 공개하는 정규5집 ‘해피 버스트데이(HAPPY BURSTDAY)’의 타이틀곡 ‘썬더(THUNDER)’로 강렬한 포문을 연 세븐틴은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인사를 건넸다. 민규는 “잠수교에서 공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요트가 있으려나, 노을은 예쁘려나, 많은 상상을 했다. 오늘은 여러 가지로 원벽한 것 같다”면서 “끝까지 재밌게 즐겨달라”고 외쳤다. 잠수교에서 공연하는 K팝 최초의 그룹으로 기록될 공연이다. 세븐틴은 “모든 것은 캐럿들의 덕”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컴백을 하루 앞둔만큼 신곡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우지는 “10년동안 앨범을 만들다 보니 이제 난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 그런데 또 하늘이 나를 버리지 않으시더라. 영감이 번개처럼 팍 꽂혀서 만든 음악이다. 있는 그대로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승관이 “우지 형이 노래를 만들 때 ‘영감을 받았다고 이야기 한 적이 없다. 그래서 더 뜻깊다”며 의미를 찾았다.
새 앨범명은 ‘해피 버스트 데이’다. 앨범명은 생일 축하 인사 ‘Happy Birthday’와 폭발, 분출, 시작을 의미하는 단어 ‘Burst’를 결합한 표현으로, 도전을 통해 이뤄낸 세븐틴의 재탄생을 기념하는 동시에 이들의 새로운 가능성이 폭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멤버들은 데뷔 후 처음으로 13인 전원의 솔로곡을 수록했다.
디노는 “오늘은 잠수교와 함께하는 만큼 화려한 분수쇼, 큰 폭죽쇼가 준비되어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고, 멤버들은 “수중한 추억을 위해 꽉꽉 채운 공연이니 즐겨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새 앨범의 수록곡 ‘HBD’에 이어 히트곡 ‘HOT’이 울려퍼지자 관객들의 떼창은 잠수교를 뚫고 퍼졌다. 승관은 “이게 바로 떼창”이라며 객석을 향해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세븐틴의 ‘B-DAY PARTY’는 서울 전역에서 펼쳐졌다. 지난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 원효·월드컵·행주대교가 로즈쿼츠, 세레니티로 점등된다. 하이브 사옥 외부 벽면에는 ‘SEVENTEEN WILL CHALLENGE ETERNITY(세븐틴은 영원에 도전한다)’라는 문구가 래핑됐고, 인근 공원에 포토존이 마련됐다. 더현대서울 아이코닉존을 비롯한 도심 곳곳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와 같은 국내 주요 도시, 미국, 일본, 중국의 관광 명소에도 이들의 10주년과 컴백을 알리는 대형 옥외 광고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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