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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염좌는 가벼운 부상? “단계별 치료로 후유증 예방해야”

입력 : 2025-06-11 10:30:03 수정 : 2025-06-11 10: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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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나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가 되면 발목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발목은 체중을 지탱하면서도 움직임이 많은 관절이다 보니 부상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다. 특히 산을 오르내리는 동안 예측할 수 없는 지형에 발을 헛디디면 바깥쪽 복숭아뼈 주변 인대가 손상되는 외측 염좌가 흔히 생긴다.

 

흔히 발목을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염좌는 가벼운 부상으로 여겨지지만, 방치할 경우 그 후유증이 꽤나 길게 이어질 수 있다. 단순히 쉬거나 찜질만으로 회복이 될 거라는 생각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증이나 발목 관절염 등 심각한 질환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양석훈 서초 서울이즈정형외과 원장은 “증상은 인대가 손상된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며 “

가볍게 인대가 늘어난 경우라면 통증과 부기가 일시적으로 생기는 수준이지만 인대가 일부 찢어지거나 완전히 파열된 경우라면 발을 딛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과 멍, 부종이 동반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인대가 많이 손상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증상이 심한 것도 아니다. 부상 초기에는 증상이 심해도 며칠 지나면 증상이 빠르게 가라앉아 발목 상태를 경시하기 쉬우므로 자가 진단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염좌가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응급처리를 해야 한다. 부상 직후에는 움직임을 줄이고, 발목을 고정한 채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그 뒤에도 통증이나 부기가 계속된다면 전문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인대가 파열된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는 비수술 치료를 우선 적용한다. 프롤로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 등은 인대가 느슨해지거나 일부 파열된 경우에 적용 가능한 비수술치료법이다.

 

양석훈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발목을 삐끗했을 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기는데, 인대 손상이 있는 경우엔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는다”며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만이 후유증을 줄이고 회복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발목이 한 번 손상되면 다시 쉽게 접질리는 경우도 많아 이후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스포츠 활동을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발목을 단단히 잡아줄 수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얇은 밑창이나 지지력이 부족한 신발은 발목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부상의 위험을 높이므로 피해야 한다. 꾸준한 근력 운동과 체중 관리도 발목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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