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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기획]한국 여자 골프, 세대교체의 실패인가… 인터네셔널 크라운 2회 연속 4강 진출 실패

입력 : 2025-10-26 07:00:00 수정 : 2025-10-26 09: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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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기획]
전인지, 유소연, 김인경, 박성현이 짝을 이룬 한국팀이 2018년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에서 열린 인터네셔널 크라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 라이프플러스 홈페이지

한국 여자 골프의 위기일까. 세대교체의 실패일까. 인터네셔널 크라운 대회에서 2회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고진영, 유해란, 김효주, 최혜진이 나선 한국은 지난 25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6542야드)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한화 약 28억8000만원) 조별리그 B조 3차전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1무1패에 그쳤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한국은 1승3무2패, 승점 2.5에 그쳐 3위에 그쳤다. 이에 월드(3승1무2패), 일본(2승2무2패)에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3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4강 진출 실패다. 인터네셔널 크라운 대회는 2014년을 시작으로 2년 마다 한 번씩 개최됐다. 다만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로 개최되지 않았고, 이후 2023년 재개됐다. 이에 이번 대회까지 총 5차례 열렸다.

 

한국은 대회 초창기 강세를 보였다. 박인비, 유소연, 최나연, 김인경이 팀을 이뤄 4강에 진출했고, 공동 3위로 마쳤다. 2016년 대회에서는 김세영, 전인지, 양희영, 유소연이 짝을 이뤄 조 1위로 4강에 올라 준우승을 기록했다. 2018년 대회에서는 박성현, 유소연, 김인경, 전인지가 호흡을 맞춰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하지만 2023년 대회부터 내리막 길을 걸었다. 고진영,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이 합을 맞춘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역시 4강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급성장세를 보였다. 2014년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 모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8년 대회에서는 8개 국가 중 7위, 2023년 대회에서는 최하위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을 제치고 4강에 올랐다.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이 줄어들었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직접적으로 비교할 순 없지만, 한국 선수의 LPGA 승수로 비교하면 2010년대 중흥기를 맞았다. 한국 선수의 LPGA 승수로 비교하면 2010년 박세리, 최나연, 신지애, 강인경 등 정상에 오르며 10승을 거뒀다. 2013년에도 박인비가 6승을 쓸어담는 등 10승, 2014년 박인비, 이미림, 유소연, 김효주 등 10승을 챙겼다. 2015년에도 박인비, 김세영, 최나연이 강세를 보이며 15승을 거뒀고, 2017년에도 김인경, 박성현, 유소연이 활약하며 15승을 기록했다. 2019년은 고진영, 김세영, 박성현 등이 정상을 휩쓸어 15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대 들어 승리 숫자가 확 줄었다. 2022년 4승, 203년 5승, 그리고 지난해에는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최저인 3승에 그쳤다. 올해 김아림, 김효주, 유해란, 임진희-이소미, 황유민, 김세영이 정상에 오르며 6승으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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