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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내달린 ‘고교 태권브이’… 서은수, 세계선수권 54㎏급 金

입력 : 2025-10-26 22:12:13 수정 : 2025-10-26 22: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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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고등학생의 패기가 세계 무대를 뒤흔들었다. 태권도 국가대표선수 서은수(성문고)가 2025 우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급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이 체급에서만 두 대회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경량급’ 강세를 이어가게 됐다.

 

서은수는 26일 중국 장쑤성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에서 푸르칸 우베이드 카모글루(튀르키예)에 맞서 라운드 점수 2-0(14-12 8-7) 승리를 거뒀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내달렸다. 64강전부터 시작해 맨 위에 오르기까지 단 한 번의 라운드도 내주지 않은 게 그 방증이다. 이날 치른 6경기 모두 2-0 완승을 마크했다. 특히 8강전에선 세계 랭킹 3위인 자파르 알다우드(요르단)를 꺾기도 했다.

 

이번 대회 3일 차 들어 네 번째 메달 낭보다. 서은수가 두 번째 금메달을 더한 것. 앞서 24일 대회 첫날 남자 87㎏초과급에서 강상현이 금메달, 여자 57㎏급에서 김유진(이상 울산시체육회)이 은메달을 따냈다. 이어 장준이 25일 남자 63㎏급 동메달을 추가했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대표팀과 남자 54㎏급은 메달 인연이 깊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김태훈은 2013 멕시코 푸에블라와 2015 러시아 첼랴빈스크, 2017 한국 무주 등 3개 대회 연속 이 체급 정상에 올랐을 정도다.

 

이번 대회서 남자 58㎏ 대표로 선발된 배준서(강화군청)는 앞서 2019 영국 맨체스터와 2022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회에서 54㎏급으로 나와 각각 금메달, 동메달을 땄다. 2년 전 아제르바이잔 바쿠 대회에서는 박태준(경희대)이 이 체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엔 고교 ‘신성’ 서은수가 그 뒤를 잇게 됐다. 2007년생인 서은수는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한국 남자 선수들 중 가장 어리다. 지난 춘천 코리아 오픈에서 54㎏급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 외에도 올해 아랍에미리트(UAE)서 열린 제12회 푸자이라 오픈 역시 이 체급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남자 87㎏급 경기에 나선 박우혁(삼성에스원)은 32강에서 탈락의 아쉬움을 안았다. 같은 팀 소속인 여자 73㎏급 국가대표 윤도희는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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