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방극장이 따뜻한 감정선으로 물들고 있다. 최근 종영한 로맨스 작품들이 긍정적인 성적을 내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운데 남은 하반기에도 로맨스물이 줄줄이 공개될 예정이다.
29일 방송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담은 로맨스 드라마가 줄지어 대기 중이다. 앞서 방영된 작품들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뒤이어 편성된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양한 콘셉트·설렘 케미 → 인기 견인
최근 방송가에는 일상과 맞닿은 현실적인 연애 서사부터 이색적인 콘셉트의 판타지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작품이 등장하며, 로맨스 장르의 스펙트럼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 이러한 장르적 다양성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며 로맨스물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우주메리미(SBS)는 달달한 로맨스로 시청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90일간 위장 신혼기를 그린 드라마는 최우식과 정소민의 탄탄한 연기력과 순정만화 같은 케미스트리가 설렘을 자아내고 있다. 5%대로 출발한 시청률은 3주 만에 7%대를 돌파했으며, 인기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도 번졌다.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서 공개한 디즈니플러스 TV쇼 부문 월드와이드 차트에 따르면 우주메리미는 지난 27일 1위에 등극하며 글로벌 인기를 실감했다.
최근 종영한 폭군의 셰프(tvN)는 요리를 소재로 한 타임슬립 판타지 로맨스로 주목받았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음식 이야기에 역사적 사건을 넣어 재미를 유발했으며, 그 안에서 임윤아와 이채민의 섬세한 로맨스 호흡이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시청자의 호응에 힘입어 폭군의 셰프 마지막회는 시청률 17.1%로 자체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탔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폭군의 셰프는 방영 기간 동안 6주 연속 톱10에 들었으며, 특히 5주 이상 톱5권을 유지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남은 가을, 로맨스물 대거 출격
흥행 배턴을 마지막 썸머(KBS2), 얄미운 사랑(tvN), 키스는 괜히 해서!(SBS)가 잇는다.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는 마지막 썸머는 어릴 적부터 친구인 남녀가 판도라의 상자 속에 숨겨둔 첫사랑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로맨스 드라마다. 이재욱, 최성은이 청춘의 사랑을 그린다. 이재욱은 극 중 천재 건축가 백도하 역을, 최성은은 도하의 소꿉친구이자 건축직 공무원 송하경 역을 맡았다. 두 인물은 소송을 계기로 얽히게 되며, 묻어두었던 감정의 실마리 하나씩 풀어나간다.
이재욱은 “최성은 누나가 현장에서 아름답고 예뻐 보일 때가 많았다. 그래서 이 사람과 계속 호흡하고 같이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케미 점수는 100점 만점에 95점이”이라며 기대를 높였다.
이어서 3일 공개되는 얄미운 사랑은 초심을 잃은 국민배우 임현준 역의 이정재와 연예부 기자 위정신 역의 임지연이 티격태격하며 로맨스를 쌓는 이야기를 그린다. 두 사람의 호흡은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다. 일각에선 1972년생으로 올해 53세인 이정재와 1990년생인 임지연(35)의 18살 나이차가 캐릭터 몰입에 방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정재는 “나이 차는 신경 쓰지 않았다”며 정면 돌파했다. 그는 “임지연 씨 덕분에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전작들이 워낙 무게 있는 장르가 많아 발랄하고 밝고 재미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로맨스 장르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임지연은 “어떤 걸 해도 선배가 다 받아 줘서 연기하게 편했고, 연기를 넘어 실제로도 티격태격하는 케미가 나오는 것 같다”고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이어서 12일에는 이름부터 도파민을 자극하는 키스는 괜히 해서!가 시작한다. 이 작품은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한 싱글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님의 쌍방 속앓이 로맨스로, 장기용과 안은진이 호흡을 펼친다. 첫 회부터 키스를 하고, 키스를 통해 사랑에 빠지는 짜릿한 전개가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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