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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오는 11월7일 첫 방송 하는 14부작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 체인지 로맨스 판타지 사극이다. 2019년 녹두전으로 인생작을 남긴 강태오와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김세정이 각각 대리청정 중인 왕세자 이강, 타고난 부보상 박달이 역을 맡아 호흡한다.
극과 극의 세계에서 살던 두 인물이 서로의 몸에 들어가고 나서야 비로소 잃어버린 웃음과 기억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다. MBC 작품에 첫 출연하는 이신영과 신예 홍수주, 무게감을 실어줄 진구가 합류했다.
첫 사극으로 1인2역까지 도전하는 김세정은 “몸이 바뀐 영혼도 연구하고 사투리도 연구해봤는데, 달이가 사극 말투는 많이 쓰지 않더라. 캐릭터 연구가 많이 필요했고, 사극으로서 멋진 태와 우리 문화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시크릿가든으로 1인2역 신드롬을 쓴 하지원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김세정은 “선배님께서 상대 배우와 많은 호흡을 나누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다”며 “촬영하며 현장 분위기, 코미디 타이밍, 눈빛까지 3박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강태오는 내가 만난 배우 중 눈빛이 가장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지도 못했던 호흡도 나왔다”고 말했다.
강태오는 6년 만의 사극 복귀작이다. 녹두전 속 반전 캐릭터로 호평을 받았던 강태오는 “오랜만에 사극이라 녹두전을 찾아보며 톤을 찾아갔다. 작품을 준비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공감”이라며 “연기도 중요하지만 평소 현장에서의 호흡이 로맨스에 잘 담긴다고 생각한다. 김세정과의 호흡이 너무 좋아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가 크다”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좌상 김한철 역의 진구는 권력을 공고히 하고자 외동딸 김우희(홍수주)를 세자빈으로 만들고자 한다. 그 이면에는 폐위된 왕자 제운대군 이운(이신영)과 김우희의 로맨스가 기다리고 있다. 이신영은 관전포인트로 인물들의 각성을 꼽았다. 그는 “몸이 뒤바뀌고 서로 사랑하지만 멀어질 수밖에 없는 관계가 내포되어 있다. 인물들은 혼동과 적응, 선택과 책임이 따른다. 이 점을 주목해 달라”고 소개했다.
이동현 PD는 “가볍게 볼 수 있는 회차도, 슬픈 회차도 있다. 다양한 색깔을 가진 사극이 될 것 같다”면서 “솔직히 부담되지만, 이보다 잘 어울릴 수 없는 배우들이 캐스팅되었으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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