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게 골대 구석으로 들어갔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1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LAFC)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득점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답답한 흐름을 손흥민이 끊었다. 한국은 전반까지 볼리비아를 상대로 고전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답답한 흐름을 주장 손흥민이 부쉈다.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황희찬이 당한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좋은 위치였다. ‘손흥민 존’이라 불리는 왼쪽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이강인과 함께 준비했다. 손흥민은 수비벽을 넘는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 왼쪽을 뚫었다. 상대 골키퍼가 왼쪽으로 떴으나, 닿지도 못할 정도로 그림 같은 킥이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방송사 인터뷰에서 “팀을 위한 골이라면 행복하다. 친구 이재성(마인츠)이 축하받는 날(센추리클럽 가입) 멋진 골을 넣어서 기쁘다”며 “(슈팅) 코스(궤적)를 보면서 들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운이 좋게 골대 구석으로 들어갔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의 A매치 54호골이다. 통산 139번째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9월10일 멕시코전(2-2 무) 이후 두 달 만에 득점을 신고했다. ‘한국 축구 역대 최다 득점 1위’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58골)과의 거리를 4골 차로 좁혔다. 이른 합류가 도움됐다. 손흥민은 “휴식 덕에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일찍 귀국한 게 도움됐다. 경기에 더 뛰고 싶었지만 다른 선수들도 있다. 나보다 팀이 중요하다. 감독님 결정을 존중한다. 가나전에 더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무대를 옮긴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손흥민은 “매 경기가 경험이고 풀어가야 하는 숙제”라며 “볼리비아-가나라는 강팀과 경기를 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타고난 것들이 많다. 전략적으로 잘 분석할 필요가 있다. 가나전에서도 좋은 결과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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