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잘 준비해서 다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쓰라린 패배다. KT는 1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LG와의 맞대결에서 67-82로 졌다.
악순환을 끊어내는 데 실패했다. KT는 지난달 26일 정관장전(87-92)을 기점으로 한국가스공사(60-71), KCC(81-89), 소노(63-85) 등을 만나 차례로 4연패 아픔을 떠안은 바 있다.
수장 역시 이날 경기 전부터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많이 심어줬다”며 “코트에서 쉬는 모습보단 더 많이 뛰는 걸 주문했다”고 강조했을 정도다. 다만 이번에도 패배를 기록하며 5연패 수렁에 휩싸였다.
KT가 첫 10분 우위를 가져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1쿼터 종료 직전 아이재아 힉스가 하프 코트를 벗어나 빠르게 쏜 장거리 슛이 들어가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 시기 5점 차(24-19)로 앞서갔다. 기분 좋은 스타트였다. KT는 올 시즌 1쿼터 평균 18.7점을 올리는 등 리그 최저 수치를 기록 중이다.
곧장 치열한 구도가 그려졌다. KT는 2쿼터 들어 추격을 허용, 역전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그만큼 디펜딩 챔피언 LG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실수도 연거푸 나온 KT가 그나마 종료 직전 페이스를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그럼에도 2쿼터에서만 12점 차(14-26)로 밀렸다. 이어진 3쿼터에도 저조한 슛 감각에 골머리를 앓았다.
KT가 던진 슛은 계속해서 림을 외면했고, 반대로 점수를 너무 쉽게 내줬다. 이날 KT의 야투율은 43%(25/58), 3점슛 성공률은 20%(4/20)에 그쳤다.
반면 LG에선 각각 49%(33/67), 29%(7/24)을 마크하며 우위를 점했다. 가장 중요했던 2, 3쿼터에서만 야투율 25%(8/32)에 머물렀던 것이 KT에겐 가장 뼈아팠다. 이때 3점슛도 11차례 시도해 한 번도 넣지 못했다.
문 감독은 경기 뒤 “1쿼터만 해도 계획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면서도 “2쿼터부터 공격 턴오버에 수비 실수가 겹치면서 물이 샜고, 주도권을 내준 게 패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저조했던 슛 감각을 두곤 “경기 중반 턴오버 여파로 골밑슛 이지샷도 많이 놓쳤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도 타임도 빠르게 부르는 등 신경 썼음에도, 잘 잡아주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 감독은 끝으로 “홈 연패를 끊었어야 했는데, 아쉽다. 집중력이 더 필요하다. SK(17일), 정관장(19일)과의 경기 끝나면 국가대표팀 휴식기가 오는데, 어떻게든 잘 준비해서 다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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