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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α’ 꿈꾸는 곰들… 시선은 강백호-김현수에게

입력 : 2025-11-16 08:35:31 수정 : 2025-11-16 09: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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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추가 움직임도 염두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두산이 올겨울 스토브리그의 중심에 섰다. 자유계약(FA) ‘최대어’ 박찬호 영입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시선은 또 다른 거물들로 향한다. 강백호(KT)와 김현수(LG) 등을 향한 관심도 거둘 생각이 없다. 계속해서 전력 보강의 스펙트럼을 넓히겠다는 의지다.

 

두산과 박찬호의 계약 규모는 4년 80억원 선으로 점쳐지고 있다. 양측은 큰 공감대를 형성했고, 세부 옵션 조율만 남겨뒀다. 그동안 시장엔 박찬호가 ‘세 자릿수 계약’에 근접했다는 과열 분위기도 돌았다. 야구계 한 관계자는 “경쟁이 붙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렇게까지 부른 구단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협상 진전은 17일 이후 이어질 전망이다. 두산 측은 “긍정적인 기류가 오간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다음 주 초에 선수 측과 한 번 더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 내야는 2025시즌 실책 89개로 키움과 함께 이 부문 1위였다. 리그 최고 유격수 중 한 명인 박찬호가 중심을 잡아주기를 기대한다. 철벽 수비는 물론, 통산 187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다. 직전 3시즌 타율만 보면 0.298(1483타수 442안타)을 기록하는 등 공·수·주를 두루 겸비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김원형 감독 체제 첫해를 준비하는 만큼 추가적인 움직임도 놓치지 않는다.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볼 수 있을까. 두산의 밑그림은 이미 타선 보강까지 포함된 형태다. 강백호와 김현수를 영입 리스트에서 제외하지 않은 이유다.

 

강백호는 2018년 데뷔 이후 8시즌 동안 타율 0.303(3327타수 1009안타) 136홈런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타자다. 부상 여파로 잠시 주춤한 시기도 있었지만, 타격 능력만큼은 여전히 ‘KBO 최고 레벨’로 평가된다.

 

나이가 젊어 팀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채울 수 있는 매력적인 자원이기도 하다. 다만 올 시즌 글로벌 에이전시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과 계약,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두산과의 인연이 깊다. 지난 2006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10시즌을 뛰며 팀의 간판 타자로 성장했다. LG에선 최근 3시즌 동안 통합우승(2023·2025년)을 두 차례 이끌었다. 무엇보다 풍부한 경험과 꾸준함, 리더십까지 갖췄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두산 관계자는 “박찬호와는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오가고 있고, 잘 풀릴 경우 외부 영입도 추가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 왔던 대로 시장 상황을 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며 “강백호나 김현수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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