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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현-문정현, 신인 드래프트 최초 1순위 형제...언제 맞붙을까

입력 : 2025-11-16 23:58:00 수정 : 2025-11-16 18: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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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최초 1순위 형제가 탄생했다. 동생 문유현(정관장)과 형 문정현(KT)이 각각 2023,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열심히 배워서 형을 이겨보겠습니다.”

 

 남자프로농구(KBL) 최초 1순위 형제가 탄생했다. 동생 문유현(정관장)과 형 문정현(KT)이 주인공이다. 지난 14일 2025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문유현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앞서 2023년 문정현이 1순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형제 스타’ 허웅, 허훈(이상 KCC)도 이루지 못한 역사다. 허훈은 1순위(2017년)로 KT 지명, 프로무대를 밟았다. 반면 허웅(2014년)은 5순위로 DB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1순위는 이승현(당시 오리온스·현 모비스)이었다.

 

 형제 1순위, 이미 예견된 이슈였다. 고려대 3학년 문유현은 얼리 엔트리로 드래프트에 나섰지만, 최대어였다. 경기 운영, 스피드, 득점력, 수비력 등 두루 뛰어난 포인트 가드로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학농구 U-리그서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성인 국가대표에도 두 번이나 차출된 바 있다.

KBL 최초 1순위 형제가 탄생했다. 동생 문유현(정관장)과 형 문정현(KT)이 각각 2023,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문유현은 “드래프트를 하기 전에 형이 영상통화로 ‘많이 떨리냐’고 놀리더라. 이후 ‘왜 떠느냐, 긴장하지 말고 잘하라’고 덕담을 해줬다”며 “우리 형이 많이 먹긴 하지만 챙겨줄 땐 확실하게 챙겨준다. 고마운 형”이라고 웃었다. 

 

 형 문정현은 이미 리그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시즌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1차 스탯 전 부문에서 5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KT의 ‘숨은 진주’다. KBL 최초 역사, 이들의 치열한 경쟁이 주목받는 이유다.

 

 당장 ‘경기도 살이’의 평화부터 깨질 위기다. 문정현은 KT 입단과 동시에 안방인 경기도 수원에 자리를 잡았다. 다만 동생 문유현이 지척거리인 안양으로 오면서 살림살이를 합쳐야 한다. 문정현은 KT 유튜브를 통해 “동생이 만약 경기도 팀에 가면 어머니가 집을 합치라고 하셨다”고 알 수 없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어머니께서 아버님 혼자 두시고 올라오실 것 같다. 혼자만의 시간이 중요한데, 쉬는 날 여사님의 감시 태세를 어떻게 이겨낼지···”라고 말끝을 흐리며 웃었다. 두 형제의 고향은 울산이다.

KBL 최초 1순위 형제가 탄생했다. 동생 문유현(정관장)과 형 문정현(KT)이 각각 2023,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형제 대결, 줄곧 꿈꾸던 순간이다. 3년 터울인 형제는 송정초-화봉중-무룡고-고려대까지 같은 팀에서 뛰었다. 연습경기로 상대한 게 전부다. 첫 맞대결은 다음 달 12일 3라운드 경기가 될 전망이다. 문유현의 경우 어깨 부상으로 몸 상태부터 체크해야 한다. 오는 17일 메디컬 체크가 예정돼 있다. 문유현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몸을 더 잘 만들고 많이 배워서 형을 이겨보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L 최초 1순위 형제가 탄생했다. 동생 문유현(정관장)과 형 문정현(KT)이 각각 2023,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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