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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시간 7분 ‘영화 오래 보기’ 한국 신기록

입력 : 2009-02-27 21:51:25 수정 : 2009-02-27 21: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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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이상훈 공동 1위… 총 34편 관람
영화 오래 보기 대회 우승자 이수민(사진 왼쪽)씨와 이상훈씨. CJ CGV 제공
‘제1회 영화 오래 보기 대회’에서 이수민(여·28)씨와 이상훈(남·26)씨가 68시간7분의 기록으로 공동 우승했다. 공인된 한국 신기록이 수립됐다. 한국기록원의 후원 아래 CGV와 듀라셀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대회는 서울 CGV왕십리 극장에서 24일 정오부터 최종 기록이 수립된 27일 오전 8시7분까지 진행됐다. 한국기록원은 34편째 영화 상영 후 가진 휴식시간에 최종 잔류자 2명에 대한 의료진의 검진 결과, 더 이상 대회 진행이 무리라는 소견을 받고 35편째 영화 시작과 동시에 대회 종료를 선언했다.

대회에는 4만여 명의 응모자에서 선발된 300명 중 당일 불참자를 제외한 최종 239명이 참가했다. 영예의 한국 신기록을 수립한 이수민씨와 이상훈씨에게는 각각 250만원의 상금과 한국 신기록 인증서가 수여됐다. 67시간7분41초로 3위를 차지한 오주연(여·22세)씨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수민 씨는 “올해 운세나 한번 확인해 본다는 생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이렇게 오래 버틸 줄은 몰랐다. 올해 동국대 영상대학원을 입학했는데 상금은 등록금에 보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씨는 “하루 정도 버틴다는 생각으로 아무 준비도 없이 왔는데 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 상금은 지금까지 미뤄왔던 네팔 여행에 사용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현장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도 많았다.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 참가했다는 미국인 나단 도널드 펜스(남·27·47시간21분10초)씨도 눈에 띄는 외모로 본의 아니게 감시 카메라의 집중조명을 받았지만 선전했다. 거듭된 사업실패로 인해 의기소침해진 자신과 가족들에게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참가한 박 모(남·41)씨도 29시간4분을 견디었다.

스포츠월드 김용호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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