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자’ ‘시라노 연애조작단’ 뒤이어… ‘해결사’ 4위로 하락
‘레지던트 이블 4’ |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할리우드 여전사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은 전쟁 3D’(이하 ‘레지던트 이블 4’)가 이날 하루 동안 6만1471명의 관객 동원수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당초 박스오피스 1위의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주진모·송승헌·김강우·조한선 주연의 ‘무적자’나 엄태웅·이민정·최다니엘·박신혜 주연의 ‘시라노; 연애조작단’ 등 한국영화들은 각각 362개관과 358개관의 상영관 수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295개관의 상영관을 점유한 ‘레지던트 이블 4’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신작 개봉영화 중 ‘무적자’가 5만1797명으로 2위,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3만5240명으로 3위에 각각 올랐다. 장진 감독의 정통 코미디물인 ‘퀴즈왕’은 1만8218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또 김태희와 양동근이 주연한 ‘그랑프리’는 1만1177명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하며 8위로 시작했다. 그래도 ‘무적자’가 한국영화들 중에서는 단연 앞서는 성적을 거둔 셈이다. 지난 한 주 동안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던 ‘해결사’가 2만9191명으로 4위로 내려앉았다.
오랜만에 해외 영화가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앞으로도 당분간 ‘레지던트 이블 4’의 흥행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왜냐하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액션물이기 때문이다.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영화인의 한 관계자는 “이미 개봉 전 일반시사회를 통해 액션도 좋고 3D라서 반응이 좋은 편이었다”면서 “더구나 전편들보다 스케일이 커진 것도 작용한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즐기기 좋은 오락영화라서 어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에도 ‘레지던트 이블 4’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영화의 배급사인 소니픽처스 관계자는 “일단 3D로 대부분 상영되고 있으며 2D버전도 15% 정도 돼서 수익률도 높다”면서 “현재 점유율도 높기 때문에 상영관 수도 늘어나면서 이번 주말에도 25만 명 정도 들면서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무튼, 지금까지의 예측과 달리 한국영화가 아닌, 해외영화인 ‘레지던트 이블 4’가 추석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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