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강우석 감독. 스포츠월드DB |
강우석 감독은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충격을 받았다. 패닉 상태에 빠질 정도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고 비통해했다.
강 감독은 한국영화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꼬집었다. “한국 영화가 거품처럼 흥행하고 돈이 넘쳐날 때 우후죽순으로 만들어진 것이 연극영화학과다. 하지만 한국영화 시장은 정해져 있고 영화 편수도 그때의 반으로 줄었다. 선배의 입장으로 이 많은 졸업생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는 고민이 있다. 내가 그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최선을 다해라’라는 말 뿐이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어 “나도 연출부들 많이 있는데 늘 걱정해주는 것이 그 이유다. 많은 사람들이 전부 감독으로 데뷔하는 것이 아니지만 좋은 시나리오를 써오는 사람들은 데뷔를 할 것이라는 말 밖에 해줄 수가 없다”고 했다.
강 감독 스스로도 힘든 시절이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처음에 연달아 실패했다. 세 편 내지 네 편 가까이 흥행에서 실패하다 보니까 이제 떠나야 한다는 생각 들었고 슬펐다”며 “심지어 ‘투캅스2’때는 자살을 생각해본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