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협’을 통해 금성무의 귀엽고 코믹한 모습을 오랜만에 봤다
어떻게 캐릭터에 생동감을 줘야할지 고민했다. 그래서 사투리를 선택했다. 고집스럽고 사람들을 귀찮게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사투리와 접목되면서 생동감 있게 표현이 된 것 같다.
-탕웨이와 함께 연기한 소감은
일단 탕웨이는 굉장히 프로다. 그리고 탕웨이는 영화를 잘 이해하는 배우다. 화면에서 자신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아는 배우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 한국 스타들과 친분은 좀 쌓았는지
파티에서 스태프 투자자 분들을 만났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교류할 시간은 많이 않았다. 그래도 예전에 같이 작업을 했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
-야외무대인사에서 한국 팬들을 만난 소감은
한국 팬들은 정말 열정적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참석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됐다. 굉장히 성공적인 영화제다. 한국 팬들을 만나서 반갑다.
-늙지 않는 비결이 뭔가. 곧 생일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계획이 있나
많이 늙었다(웃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생일 계획은 없다. 곧 도쿄로 돌아간다. 동료들과 저녁식사를 하지 않을까 싶다. 선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진가신 감독과 계속 작업하고 있다
감독님과 작업을 하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용감하게 새로운 장르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번 실험적이다. ‘퍼햅스러브’는 뮤지컬 형식이었고, ‘명장’은 스케일이 큰 사극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무협이다. 특히 인간에 대한 본연의 성찰을 담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부분이다.
-한국 팬들이 친근하게 여긴다. 한국 영화에 출연해볼 생각은 없는지
한국영화를 많이 보고 있다. 다른 예술분야. 음악 등에도 관심이 많다. 한국의 음악은 퍼포먼스가 강하다. 한국의 배우들은 표현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언어의 문제가 있겠지만 기회가 있으면 한국에서 작품을 하고 있다.
-퍼포먼스가 강한 음악이라, 혹시 한국 걸그룹을 좋아하나
예전에 한 밴드를 좋아했었는데 어떤 그룹인지 이름이 기억 안 난다. 한국의 음악은 어디서든 들을 수 있다. 안타깝게도 따라 부를 줄은 모른다.
-인터뷰에 너무 진지하다. 평소 성격도 이렇게 진지한지
항상 나를 진지하다고 생각하더라. 나도 활발할 수 있다. 아무래도 익숙한 사람들이 아니니까 진중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데뷔하자마자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처음에는 방황하는 캐릭터였다면 지금은 너무 진지한 인물을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세월이 지나며 캐릭터가 변하는 것 같다
왕가위 감독의 작품으로 데뷔를 했다. 내가 연기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영화라는 것을 찍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때 나는 젊었고 모든 것이 신선했다. 주어진 환경에서 순간 표현해낼 수 있는 동작들에서 재미를 찾았다. 지금은 배우라는 신분으로 영화에 참여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경험을 쌓았고, 다른 배우들의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노하우도 배울 수 있었다. 당연히 나이가 들면 할 수 있는 연기가 달라진다.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연기는 예전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창작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기쁨인 것 같다.
부산=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사진=앤드크래딧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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