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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에서 만난 스타] 금성무 "한국팬들 정말 열정적이다"

입력 : 2011-10-11 11:48:47 수정 : 2011-10-11 11: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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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무는 진지한 태도였다. 대답을 고민할 때는 눈매가 더욱 깊어졌다. ‘중경산림’으로 아시아를 사로잡았던 예민하고 순수했던 미소년도 나이를 먹었다. 그래도 여전히 미중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아직도 멜로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지만 이번 ‘무협’에서는 시대극에 도전했다. ‘퍼햅스 러브’, ‘명장’을 함께했던 진가신 감독과의 인연 때문이다. 무협물에서 금성무는 마치 CSI과학수사관처럼 치밀한 바이쥬를 연기한다.

 -‘무협’을 통해 금성무의 귀엽고 코믹한 모습을 오랜만에 봤다

 어떻게 캐릭터에 생동감을 줘야할지 고민했다. 그래서 사투리를 선택했다. 고집스럽고 사람들을 귀찮게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사투리와 접목되면서 생동감 있게 표현이 된 것 같다.

 -탕웨이와 함께 연기한 소감은

 일단 탕웨이는 굉장히 프로다. 그리고 탕웨이는 영화를 잘 이해하는 배우다. 화면에서 자신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아는 배우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 한국 스타들과 친분은 좀 쌓았는지

 파티에서 스태프 투자자 분들을 만났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교류할 시간은 많이 않았다. 그래도 예전에 같이 작업을 했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

 -야외무대인사에서 한국 팬들을 만난 소감은

 한국 팬들은 정말 열정적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참석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됐다. 굉장히 성공적인 영화제다. 한국 팬들을 만나서 반갑다.

 -늙지 않는 비결이 뭔가. 곧 생일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계획이 있나

 많이 늙었다(웃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생일 계획은 없다. 곧 도쿄로 돌아간다. 동료들과 저녁식사를 하지 않을까 싶다. 선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진가신 감독과 계속 작업하고 있다

 감독님과 작업을 하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용감하게 새로운 장르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번 실험적이다. ‘퍼햅스러브’는 뮤지컬 형식이었고, ‘명장’은 스케일이 큰 사극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무협이다. 특히 인간에 대한 본연의 성찰을 담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부분이다.

 -한국 팬들이 친근하게 여긴다. 한국 영화에 출연해볼 생각은 없는지

 한국영화를 많이 보고 있다. 다른 예술분야. 음악 등에도 관심이 많다. 한국의 음악은 퍼포먼스가 강하다. 한국의 배우들은 표현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언어의 문제가 있겠지만 기회가 있으면 한국에서 작품을 하고 있다.

 -퍼포먼스가 강한 음악이라, 혹시 한국 걸그룹을 좋아하나

 예전에 한 밴드를 좋아했었는데 어떤 그룹인지 이름이 기억 안 난다. 한국의 음악은 어디서든 들을 수 있다. 안타깝게도 따라 부를 줄은 모른다.

 -인터뷰에 너무 진지하다. 평소 성격도 이렇게 진지한지

 항상 나를 진지하다고 생각하더라. 나도 활발할 수 있다. 아무래도 익숙한 사람들이 아니니까 진중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데뷔하자마자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처음에는 방황하는 캐릭터였다면 지금은 너무 진지한 인물을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세월이 지나며 캐릭터가 변하는 것 같다

 왕가위 감독의 작품으로 데뷔를 했다. 내가 연기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영화라는 것을 찍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때 나는 젊었고 모든 것이 신선했다. 주어진 환경에서 순간 표현해낼 수 있는 동작들에서 재미를 찾았다. 지금은 배우라는 신분으로 영화에 참여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경험을 쌓았고, 다른 배우들의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노하우도 배울 수 있었다. 당연히 나이가 들면 할 수 있는 연기가 달라진다.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연기는 예전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창작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기쁨인 것 같다. 

부산=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사진=앤드크래딧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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