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염은 기관지 점막에 세균 및 바이러스가 침투한 것을 말한다. 대체적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걸릴 수 있지만 특히 중년남성이 많이 걸리는 질환이다. 그 이유는 흡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담배는 4700여 가지의 유해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성분은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인데, 이러한 요소가 기관지 점막을 직접적으로 자극시킨다. 이로 인해 잦은 기침이 발생하게 된다.
담배연기는 코, 기관지뿐만 아니라 호흡을 주관하는 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어 전반적인 호흡기의 면역 식별력을 저하시킨다.
처음 입속으로 들어간 담배연기는 기관지로 이동한다. 여러 가지 발암 물질은 기관지에 퍼지며 폐 속의 폐포에 점차 쌓이게 된다. 결국 흡연의 가장 큰 피해는 폐가 입게 된다. 유해 성분이 계속 쌓이게 되면 폐활량이 감소하게 되고 기침이 나온다.
특히 ‘타르’라는 성분은 폐의 표면에 달라붙어 세포를 기형으로 변화시켜 폐암을 유발한다. 이처럼 흡연과 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폐의 기능이 떨어지면 기관지도 제 기능을 못하게 되어 모세기관지염, 급성 및 만성 기관지염 증상으로 나타난다. 급성 기관지염은 감기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고 모세기관지염은 소아에게 주로 일어난다.
그러나 만성 기관지염은 자극적인 물질의 흡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였을 때 생기게 된다. 이는 흡연할 때 발생되는 유해물질에 따른 원인이 많다는 것. 만성 기관지염의 증상은 2년 연속 1년에 3개월 이상 가래와 기침이 지속되며 만성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있다. 대개 하얀색 또는 약간의 노란색을 띄는 점액성 가래가 나온다. 심해질 경우엔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수 있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한의학에서 기관지염은 다른 장부(臟腑)의 병이 폐에 영향을 주어서 발생한다고 본다. 폐는 인체의 전반적인 호흡을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기관이다. 폐의 기능을 보강하고 맑게 해주는 청폐(淸肺) 작용에 중점을 두면 면역력이 강화되어 기관지염도 자연스럽게 치료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먼저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하지만 흡연자의 경우, 심한 금단현상이 일어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로부터 실천 가능한 생활요법을 추천받는 것이 좋다”고 전한다.
서 원장은 덧붙여 “근본적인 기관지염의 치료를 위해서 무엇보다 식이요법에 힘써야 한다. 인체는 먹는 그대로가 몸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기관지염을 극복하기 위한 음식을 섭취하여 생활 속에 적용해야 한다. 기관지염 예방에 좋은 음식은 ‘도라지’다. 트리테르페노이드계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는 도라지는 기관지 분비에 도움을 준다. 특히 목이 아플 때 효과적이다. 해열, 진통, 진해 등에도 도움을 준다.”며 도라지를 이용한 음식을 권한다.
기관지염의 경우에는 수분 흡수를 하여 계속적으로 열을 내리고 기침을 삭이는 것이 중요하다. 배즙은 갈증을 해소시켜 기관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 가래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등산, 걷기, 산책 등으로 폐에 맑은 공기를 주어야 한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심폐기능을 강화시킨다. 이로써 폐 기능이 점차 강화되고 편도선의 움직임도 활발해져 자가 치유능력을 회복하게 된다. 폐 기능을 강화시키는 청폐요법과 함께 기관지에 좋은 생활요법을 습관화한다면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다.
미디어팀 media@sportsworldi.com
<세계일보>세계일보>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