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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겨서 잠 안 와” ‘꼬꼬문’ 김수용, 보법이 다른 개그철학자

입력 : 2025-11-05 10:51:02 수정 : 2025-11-05 1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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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수용이 시대를 앞서간 신개념 수면 유도 방송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를 통해 김수용의 수면 ASMR(에이에스엠알) ‘꼬꼬문’ 세 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번 ‘꼬꼬문’은 영화 명대사 편으로 꾸며졌다. 김수용은 감정, 무표정으로 천천히 ‘관상’부터 ‘신세계’, ‘실미도’, ‘친구’, ‘친절한 금자씨’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흥행 영화들의 명대사를 낭독하며 보는 이들의 수면을 유도하고자 했다. 

 

김수용은 단 한 번도 카메라와 눈을 맞추지 않고 졸린 듯한 목소리로 명대사들을 낭독해나갔다. 그러나 이러한 김수용의 모습은 역설적이게도 오히려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중간중간 김수용이 웃음을 참는 장면들과 더불어 낭독 이후 “‘꼬꼬문’ 마칠 시간입니다. 꿀잠 자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은 압권이다. 네티즌들은 시대를 앞서가는 개그 문법이라는 평가를 보여주고 있다. 

 

댓글에서도 “그냥 김수용이 이런 거 하는 것 자체가 웃긴다”, “자라며? 너무 웃겨서 잠 못 잘 것 같다”, “나 왜 이걸 계속 보고 있지”, “그냥 웃긴다. 힘 빠지는데 끝까지 본다”, “나 왜 계속 웃고 있지”, “더 잠이 안와요”, “100회까지 가자” 등 묘한 중독에 빠진 대중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시대를 앞서간 수면 유도 방송 ‘꼬꼬문’을 탄생시킨 김수용은 ‘메타 개그’의 왕으로 불린다. 직접적으로 웃음을 유도하는 것이 아닌, 의도된 ‘재미없음’을 통한 간접적인 웃음을 선사해 왔다. 대놓고 웃기는 정형화된 개그보다 자신만의 확고한 개그 스타일을 만들어내며 웃음의 구조 자체를 비틀었다.

 

‘꼬꼬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Moon(달나라)로 보내드리는 수면 유도형 낭독 ASMR’로, 김수용이 ‘시소엔터 난장판 콘텐츠 경연 대회’에서 제안한 콘텐츠다. 김수용이 영화나 드라마의 명대사를 무감정·무표정으로 천천히 낭독하는 형식으로 ‘비보티비’의 새 콘텐츠로 선정됐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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