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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화영 왕따? 걸스데이 지해 탈퇴?…'몰아가기'에 상처입은 걸그룹들

입력 : 2012-08-12 15:37:51 수정 : 2012-08-12 15: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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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문제로까지 발전한 티아라 화영의 ‘왕따설’은 사실 일부 네티즌들의 극성스러운 ‘몰아가기’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애초 티아라에 뒤늦게 합류한 화영이 다른 멤버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대중은 일제히 티아라를 비난했다. 

 설상가상으로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가 중대발표라며 ‘화영 탈퇴’를 발표하자 상황은 심각해졌다. 티진요(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가 만들어지고 일부 네티즌들은 코어콘텐츠미디어 앞에서 시위를 계획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건의 본질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애초 화영 왕따설의 시초가 됐던 티아라 멤버들의 트위터 내용이 교묘하게 조작된 사실이 드러난 것. 티아라 멤버들이 자연스럽게 나눴던 트위터 대화를 가지고 누군가 악의적으로 순서를 바꿔서 마치 화영의 왕따를 연상시키는 것처럼 연출한 것이다. 더구나 티아라의 랩 선생이 다른 사람에게 한 욕설 트윗까지 합성해 분위기를 격양시켰다. 
 수없이 패러디 된 멤버 전보람의 “연기천재 박수를 드려요”라는 멘트도 화영을 비꼰 것이 아니라 사실은 드라마 출연예정인 효민을 지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이 화영 왕따의 증거라고 내놓았던 수많은 영상들도 원본을 찾아 확인해보니 문제없는 내용을 순간 캡처하거나 짜깁기 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티아라 팬들은 ‘티아라 왕따 사건의 진실’( http://thetaratruth.tumblr.com) 블로그를 만들고 ‘화영 왕따 반박 동영상’을 만드는 등 사건을 해명하는데 애를 쓰고 있지만 이미 선동된 여론을 뒤집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일본에서 카라, 소녀시대에 이어 성공을 예감하고 있던 티아라는 일부 악의적 네티즌들의 선동에 막대한 이미지 타격을 입게 됐다.

 티아라 뿐만이 아니다. 티아라로 재미를 본 네티즌들은 최근 인기 상승 중인 걸스데이도 타깃으로 삼았다. 일부 팬들은 걸스데이 멤버 지해가 팬 카페에 “제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제 편이 되어 주실꺼죠”라고 글을 남긴 것을 포착, 최근 걸스데이가 방송활동에 지해 없이 4명만 무대에 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그리고 걸스데이 멤버들끼리 최근 7개월간 트위터에서 지해를 언급하지 않았고, 지해와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등을 근거로 들며 ‘지해 왕따설’을 제기했다. 심지어 지해가 티아라 화영과 의미심장한 트위터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결국 네티즌들은 지해가 다른 멤버 소진과 갈등이 있어 팀을 탈퇴한다는 소문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 내용을 전해들은 걸스데이 소속사 관계자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일부 네티즌들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다”며 “지해는 몸이 안 좋아서 스케줄을 쉬고 있을 뿐, 멤버 사이에 불화나 따돌림은 전혀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네티즌들은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걸스데이의 경우 소속사에서 초기에 해명을 잘 했고 인지도가 티아라에 미치지 못해 큰 논란까지는 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티아라의 경우에는 김광수 대표의 성급한 화영 탈퇴 선언이 결국 ‘악수’가 되어 그룹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 티아라, 걸스데이 뿐만 아니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씨스타 등 현재 활동 중인 걸그룹 대부분이 인터넷 상에서 떠돌고 있는 악의적 소문에 이렇게 언제든지 위험천만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결국 법정까지 가서 결론이 난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처럼 한번 인터넷 여론이 들끓어 오르면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상식을 믿지 않는 극성스러운 일부 네티즌들의 ‘몰아가기 선동’에 티아라 뿐 아니라 다른 아이돌들도 언제든지 희생될 수 있다는 뜻이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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