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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메이플’ 작가 양정미 "7년 ‘메이플’ 사랑 즐감하세요"

입력 : 2009-01-18 21:07:21 수정 : 2009-01-18 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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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제작 꿈 첫발… ‘소장용’ 자리매김 야심
양정미 작가 게임 캐릭터 ‘싸비’
개발사도 퍼블리셔(유통사)도 아닌, 유저가 게임을 그려가는 주체로 등극했다.

한국 온라인 게임의 대표적인 원소스멀티유즈(OSMU) 콘텐츠로 꼽히는 넥슨 ‘메이플스토리’에서, 7년째 유저로 활동하고 있는 양정미씨(28)가 그 주인공. 양정미씨는 넥슨이 자체 기획 및 최초로 직접 제작한 출판물 ‘빅토리메이플’에 글과 그림을 제공하는 작가로 나섰다. ‘빅토리메이플’은 ‘메이플스토리’ 플레이 장면을 담은 스크린샷으로 컷을 구성하고 대사를 입혀 제작한 일종의 ‘스크린샷 카툰’ 형식을 갖췄다.

그는 ‘싸비’라는 캐릭터명으로 실제 ‘메이플스토리’를 즐기는 유저다. 약 2년 전부터 ‘메이플스토리’ 홈페이지에 ‘빅토리메이플’의 콘텐츠를 연재하고 있다. 이 콘텐츠는 평균조회수 12만, 최고조회수 50만건을 상회하며 인기카툰으로 자리잡았다.

‘메이플스토리’와 그의 인연은 게임의 첫 공개 서비스일이던 2003년 4월2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 작가는 “그동안 게임 캐릭터를 이용한 만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당시 메이플스토리 서비스 광고를 보고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게임을 즐겨 이용한 것이 계기로 작용, 가이드북을 집필하게 됐고 게임성이 우수했기 때문에 즐겁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온라인 게임웹진에 ‘싸비의 메이플 기행’이라는 글을 연재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메이플스토리’ 공식 가이드북을 집필하기도 했다. 이밖에 ‘메이플스토리’ 팬사이트 인소야닷컴에서 유저들을 대상으로 라디오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변방(?)에서 두루 활동하던 그는 이제 ‘빅토리메이플’을 직접 소통의 매개체로 설정했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물론, 그의 인기와 명성이 쉽게 얻어진 것은 아니다. 업계 및 유저 가운데 최초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 그는 게임 속 아이디어 외에도 구성·기획력도 혼자서 키워야 했기 때문이다.

양 작가는 “화면 구성도 웹툰과는 조금 다르게 해야 하고 여러 가지 힘든 부분이 많다”면서 “하지만 조회수 100만건을 확보하는 웹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힘든 과정만큼 그의 꿈 역시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양 작가는 “‘꿈도 먹고 살아야 꿀 수 있는 것’이라는 방송인 이경규씨의 말은 지칠 때마다 비타민으로 작용한다”며 “지금 그림을 그릴 뿐 만화를 직접 제작하고 있진 않지만, 이 일을 기반으로 언젠가는 꼭 꿈을 이룰 자신이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런 그의 꿈을 영글게 해줄 ‘빅토리메이플’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그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온라인을 떠나서도 소장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며 “잠자기 전에 살짝 읽어보고,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는 등 일상을 통해 접하며 소장할 수 있는 서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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