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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철 야외 익스트림 스포츠의 계절

입력 : 2009-03-31 20:35:00 수정 : 2009-03-31 2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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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타고 몸은 ‘빙글’, 허리는 ‘삐끗’
 봄을 맞아 야외활동을 즐기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삼삼오오 떼를 지어 마치 묘기를 부리듯 신기한 몸놀림의 청소년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바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이다. 과거만 해도 마니아들의 영역이었던 익스트림 스포츠가 최근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폭넓게 확대되고 있다. 

 인라인 스케이트, 스케이트 보드, BMX 등 그 종류도 다양할 뿐 더러, 쾌감을 불러일으키는 현란한 기술이 존재해 청소년이 심취할만한 재미있는 요소들을 두루 갖췄다. 또한 집 앞 공원에서 혼자서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좋아 청소년들에게 익스트림 스포츠의 인기는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익스트림 스포츠는 일반 운동보다 어려운 기술을 요하는 부분이나 상대적으로 큰 움직임이 많아 추간판이나 척추체 자체에 손상을 줄 위험이 언제든 잠재해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클리닉 윤유석 원장은 “평소 운동이 부족한 학생들이 갑자기 과격한 운동을 하게 되면 신체리듬이 깨지고 부상을 당하기 쉽다”며 “특히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은 청소년들은 근골격에 무리를 주는 동작들을 지속할 경우 만성적인 요통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익스트림 스포츠인 인라인, 스케이트 보드, BMX, 야마카시 등을 즐길 때 주의할 점과 부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인라인―낙상으로 인한 염좌와 인대 손상 가능성

 익스트림 스포츠의 대표적인 종목인 인라인은 배우기가 쉽다는 장점과 더불어 최근 몇년간 가장 각광받는 운동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인라인은 고관절의 비틀림이 많고 중심을 잃으면서 넘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절의 염좌나 인대, 근육 손상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슬라럼(프리스타일)이나 어그레시브 인라인을 즐기며 계단의 모서리나 레일 등을 타고 내려오는 기술을 구사할 때는 관절의 비틀림이 더욱 크고 낙상으로 인한 척추손상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레이싱 인라인의 경우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경우 머리를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팔꿈치, 무릎 보호대와 더불어 헬멧은 필수다.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또한 멋을 내기 위해 착용을 꺼리지만 인라인을 탈 때는 안전장비를 철저히 갖추는 게 중요하다.

 ◆스케이트보드―허리 비틀림으로 인한 추간판 탈출증 주의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보드를 타기 위해서는 고난이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일단 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는 것부터가 문제. 보드의 앞쪽이나 뒤쪽에 조금만 힘을 가해도 무게중심이 이동해 반대편이 들려 넘어지기 일쑤다. 이때 균형을 잡기 위해 허리의 기립근이나 요방형근 등에 과도한 긴장이 유발되어 요추부 염좌를 일으킬 수 있다. 

 스케이트 보드에 한 발을 올려놓고 한발로 밀어서 전진하는 동작의 경우 골반 높이가 달라지며 한쪽 발에 지나친 하중이 걸리게 되어 골반에 불균형이 생길 수도 있다. 스케이트보드는 과도하게 허리를 사용하는 동작이 많다. 두발을 보드 위로 올려 허리의 반동 및 옆으로 회전을 하는 동작이 많아 윤상인대가 파열되어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고, 몸을 공중에 띄운 뒤 착지시 충격에 의한 척추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BMX―바퀴 지름 작아 척추에 충격 그대로 전달

 BMX의 원뜻은 ‘BICYCLE MOTO CROSS’로 비포장 도로 트랙을 속도경기하는 용도로 시작된 것이 그 시초이다. 단순히 자전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반 자전거보다 바퀴 지름이 작아 충격이 전달되는 정도가 크고 계단, 비포장길 등에서 묘기 등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은 더욱 크다. BMX의 기술 중에는 장애물을 뛰어 넘거나 앞바퀴를 멈추고 뒷바퀴를 드는 기술이 많다. 

 이 경우 자전거가 착지할 때의 충격은 고스란히 허리의 추간판으로 전달됨은 물론 요추부 근육근에 과도한 긴장이 유발되어 요추부 염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전거를 높이 띄워 공중에서 좁은 공간에서 핸들을 돌리는 기술은 척추 손상 뿐 아니라 착지 시에 타박상과 골절 같은 부상을 당할 우려가 있다.

 ◆야마카시―경추 부위 과도한 부하가 집중

 특정한 도구나 경기장 없이 지형물을 이용해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착지하거나, 손으로 매달려 벽이나 장애물 등을 오르고 뛰어넘는 스포츠가 ‘야마카시’다. 안전장비 없이 맨몸으로 건물과 건물 사이의 옥상이나 계단 등에서 행해지므로 부상의 위험성은 굉장히 크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의 청소년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야마카시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동작이 특히 많다. 이 경우 갑작스러운 과부하가 발바닥에서부터 허리로 전달되어 요추부의 근육과 인대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허리 뿐만 아니라 머리를 지탱하는 경추 부위에도 과도한 부하가 집중되어 급성 염좌를 일으킬 수 있으며 장기간 반복시 추간판 탈출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야마카시는 손목, 발목을 돌리는 동작도 많아 손목, 발목 관절 주위의 근육, 인대의 손상도 많이 일으킬 수 있다.

 ◆초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장기부상 막을 수 있어

 익스트림 스포츠는 일반적인 운동에 비해 빠른 속도와 움직임을 요구한다. 방향을 급하게 틀거나 높은 점프를 하거나, 공중에서 묘기를 부리는 행동은 모두 척추에 지나친 하중을 주게 되어 추간판이나 척추체 자체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추간판은 탈출되면 원상복귀가 어렵고, 척추체의 골절 등의 질환 역시 타 부위와는 달리 깁스를 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어 자연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자생한방병원 윤유석 원장은 “척추질환은 그 증상이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평소에 허리를 삐끗하거나 자극을 많이 받는 사람이 한 순간 극심한 통증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경미한 증상이라도 즉각적으로 응급처치를 한 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허리염좌의 경우 냉찜질과 두충찜질이 도움이 된다. 초기에는 얼음주머니를 만들어 통증부위에 대고 10~20분 정도 마사지를 하고, 2∼3일이 지난다면 두충을 물에 넣어 달인 다음 따뜻한 물에 적신 헝겊으로 싸서 아픈 부위에 대주는 것이 통증완화에 효과적이다. 발목, 손목 염좌에는 천연 양조식초와 굵은 소금을 각각 1컵씩 붓고 물 10컵을 섞은 다음 팔팔 끓여 50도 정도로 식힌다. 여기에 거즈나 수건을 꼭 짠 다음 아픈 부위에 대면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스포츠월드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부상예방을 위한 스트레칭

 1) 바닥에 무릎을 쭉 편 채 다리를 벌리고 앉는다. 넓적다리 뒤쪽이 당겨지도록 한쪽 다리로 손을 뻗으며 엎드린다. 양쪽 다리를 벌리는 것이 힘들면 한쪽 다리는 펴고, 다른쪽 다리는 무릎을 구부리고 하면 된다. 이때는 양쪽 무릎을 번갈아가며 구부려야 한다.

 2) 의자에 바로 앉은 자세에서 오른쪽 발목을 왼쪽 무릎 위에(4자모양) 올려 놓고 가슴을 멀리 미는 듯한 느낌으로 상체를 천천히 아래로 숙인다. 이때 양손은 무릎 위에 살며시 올려 놓는다. 좌,우 2회 15초 유지.

 ■운동 중 급작스런 부상을 당했을 때 응급처치법

 허리 염좌

 -냉찜질 : 얼음주머니를 만들어 통증 부위에 대고 10~20분 정도 마사지한다

 -두충찜질 : 두충을 물에 넣어 부들부들해질 때까지 달인 다음 따뜻한 물에 적셔 짠 헝겊에 싸서 아픈 부위에 대고 찜질한다.

 -파 찜질 : 파 뿌리 흰 부분 3개 분량은 짓찧은 후 물 5대접을 부어 1시간 정도 푹 삶는다. 수건을 파 삶은 물에 적셔 파 뿌리와 함께 싼 다음 통증부위에 대고 찜질하면 된다. 파스를 붙인 것 후끈거려 하루 한 번씩 3~4회 연속하여 찜질하면 통증이 한결 덜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발목, 손목 염좌

 -식초 소금 온찜질 : 급성기가 지난 염좌에 효과적이다. 천연 양조식초와 굵은 소금을 각각 1컵씩 붓고 물 10컵을 섞은 다음 팔팔 끓여 50℃ 정도로 식힌다. 여기에 거즈나 수건을 적셔 꼭 짠 다음 아픈 부위에 댄다

 -치자 찜질 : 치자에 대황, 황백을 배합하고 소주를 섞어 반죽한다. 반죽을 환부에 펴 바른 다음 비닐이나 한방 습포제를 덮고 다시 헝겊으로 감싸 반죽이 마를 때까지 묶어둔다. 연속으로 3회 정도 반복하면 통증이 사라지고 부기가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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