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살림이 대세인 요즘, 밀가루가 만능 살림꾼으로 뜨고 있다. 살림 좀 한다는 주부는 밀가루를 집안 청소와 세척, 미용까지 다용도로 활용한다. 보기에는 단순한 가루일 뿐이지만, 그 쓰임새는 셀 수 없이 많은 밀가루를 요모조모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밀가루 팩으로 얼굴의 기름기 제거하기
밀가루가 기름기를 없애는데 효능이 있다는 점을 이용해 밀가루 팩을 해보자. 밀가루와 오트밀 가루를 비슷한 양으로 섞은 다음 얼굴에 팩을 해주기만 하면 된다. 밀가루 덕분에 얼굴의 유분은 말끔히 없어지고 오트밀의 영양분이 스며들어 깨끗하고 탱탱해진다.
▲기분 나쁜 음식 냄새를 없애는 밀가루 활용법
밀가루는 수분이나 냄새를 잘 흡수하기 때문에 숯과 비슷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재료다. 하지만 가루 형태이기 때문에 숯보다 훨씬 다양한 방법으로 쓸 수 있어 좋다. 그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음식 냄새 제거 기능을 꼽을 수 있다. 플라스틱 반찬 통에 음식물을 담아두면 냄새가 쉽게 가시지 않거나 플라스틱에 음식 색이 물들 수 있다.
오랜 시간 김치를 담아 두었던 통이나 생선을 담아뒀던 반찬 그릇에 밀가루를 묽게 푼 물을 1∼2시간 정도 넣어두면 붉게 물들었던 김칫물은 물론 냄새까지 깨끗하게 없애준다.
▲바닥에 엎지른 기름을 밀가루로 없앤다.
실수로 마룻바닥에 기름을 엎질러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걸레로 닦아보지만 미끌미끌하고 잘 닦이지 않는다. 더군다나 물걸레로 박박 밀 경우에는 오히려 바닥의 기름이 더 번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바닥에 밀가루를 뿌리는 것이다. 밀가루가 기름을 흡수하여 완벽하게 기름을 제거할 수 있다.
▲기름 연기가 많은 환풍기 청소하기
주방에 있는 환풍기는 많은 음식의 기름 연기 때문에 쉽게 더러움이 생기고 때가 잘 지워지지도 않는다. 이런 경우 밀가루를 이용해 간편한 방법으로 기름때를 없애보자.
우선 지저분해진 환풍기를 분해한 다음 밀가루를 구석구석 뿌려준다. 이 상태로 30분 정도가 지나면 밀가루가 기름을 말끔하게 흡수하고 이 부분이 환기구에서 들뜨게 된다. 이 때 뜨거운 물을 적신 헝겊으로 환기구를 닦아내면 환기구의 기름 때가 말끔하게 제거된다.
▲밀가루로 포도 씻기
포도알이 촘촘하게 있어서 흐르는 물에서 오래 씻어도 지저분함이 없어질 것 같지 않아 보이는 포도를 씻을 때 밀가루를 적극 활용해 보자. 포도를 씻기 전에 잘 마른 밀가루를 포도전체에 뿌려 두었다가 10분쯤 지난 후 흐르는 물에 포도를 씻으면 구석수석에 있던 유해 성분이 밀가루에 흡착돼 함께 씻겨 나가기 때문에 훨씬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밀가루 풀을 먹이면 세탁이 간편해진다
한번 더러움을 타면 세탁이 어려운 운동화도 밀가루 풀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세탁할 수 있다. 지저분한 운동화를 세탁할 때 옷에 먹이는 정도의 묽기로 밀가루 풀을 묻혀주자. 이렇게 하면 나중에 때가 묻어도 천 사이사이에 배어들지 않고 물을 묻혀 세탁할 때 살짝 만 문질러도 밀가루 풀이 떨어져 나와 손쉽게 세탁할 수 있다.
정정욱 기자, 도움말=박정섭 한국제분협회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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