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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다시는 물의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입력 : 2009-06-12 21:44:10 수정 : 2009-06-12 21: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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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징계 해제후 사직구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정수근. 롯데 자이언츠 제공.
 “다시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즐겁게 야구하겠습니다.”

 반신반의했던 징계 해제가 현실로 다가와서 였을까. 12일 오후 사직구장을 찾은 정수근은 시종 들뜬 듯,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이제 정수근은 빠르면 7월28일이면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앞으로 해야할 일이 더 많다. 바닥에 떨어진 야구계와 팬의 신뢰를 되찾아야 하고, 지난 1년간의 훈련 공백도 메워야 한다. 그래서인지 정수근은 기자회견 도중 환한 미소 사이로 고민스러운 표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음은 정수근과의 일문일답.

 -징계 해제에 대한 소감은.

 ▲먼저 징계를 풀어준 KBO와 이를 위해 많이 노력해주신 구단측에 감사하다. 그간 복귀에 대해 반신반의 했었는데 구단이나 롯데 선수들이 그 힘든시간을 견딜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맙다. 팬들도 고마울 뿐이다. 돌아오게 돼 기쁘면서도 마음 한편이 무겁다.

 -지난 1년은 어떻게 지냈나.

 ▲처음에는 빨리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운동을 쉴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주위에서 도와주는 분들이 있었다. 그분들에게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아내에게 고맙다. “아이에게 아빠가 야구선수라는 것을 보여달라”는 말에 더 열심히 운동할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롯데 동료들이 잘 대해줘서 복귀에 대한 부담은 적다. 최대한 몸상태를 끌어올려서 빨리 1군에 돌아온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우선 내일부터 김해 상동구장에서 재활군과 함께 훈련하고, 다음주부터는 2군에 합류한다.

 -복귀 반대 의견도 컸는데.

 ▲그에 대해 섭섭한 점은 전혀 없다. 원칙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논란이 빚어졌다고 생각한다. 복귀한다면 예전처럼 즐겁게 야구를 하고 싶다. 앞으로 사회적인 물의가 일어난다면 더이상 야구는 못하고, 나도 명예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시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겠다.

사직=스포츠월드 이원만 기자 w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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