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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구 KBO총재 “히어로즈 가입금 36억 완납땐 승인”

입력 : 2009-07-21 07:19:06 수정 : 2009-07-21 07: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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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연말 ‘제2의 장원삼’ 파동 가능성 ‘장원삼, 결국 삼성으로 간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히어로즈가 가입금 120억원 중 잔여금액인 36억원을 완납했을 경우, 초대형 현금 트레이드가 연쇄적으로 성사될 전망이다.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20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히어로즈가 오는 12월까지 가입금 120억원을 완납할 경우, 트레이드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물론 나도 규약에 따라 승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구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 프로야구계에 트레이드 태풍이 몰아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2008시즌이 끝난 뒤 프로야구를 뒤흔든 최대의 사건은 ‘장원삼 트레이드 불발’이었다. 지난해 11월14일 삼성은 ‘좌완투수 장원삼을 히어로즈로부터 받고, 현금 30억원과 좌완투수 박성훈을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30억원은 트레이드 사상 최고액이다. 그러나 히어로즈 창단 당시 ‘구단 가치보호를 위해 향후 5년간 선수를 파는 현금 트레이드를 할 수 없다’는 사전약속을 위반했다며 다른 6개 구단이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당시 신상우 KBO 총재는 초강경 반대여론에 밀려 11월21일 장원삼의 트레이드를 승인할 수 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고, 이 사건은 희대의 해프닝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유영구 총재의 이날 발언에 따르면 히어로즈는 오는 12월31일까지 내기로 한 36억원을 완납했을 경우, 다른 7개 구단과 똑같은 권리를 갖게 된다. 히어로즈는 지난해 2월 12억원을 계약금조로 냈고 지난해 7월과 12월에 24억원씩을 납부한 데 이어 지난 6월26일 4차 분담금 24억원을 서울 연고지 보상금으로 두산과 LG에 분할 송금했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19일 장원삼 트레이드가 불거진 뒤 가진 이사회에서 히어로즈가 가입금을 완납해야 트레이드 등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이 회의록에 적혀있다. 8개 구단 사장들도 이같은 내용에 동의했다. 따라서 총재도 그 내용에 의거해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구계에서는 시즌이 절반 이상이 지났지만 아직 메인 스폰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히어로즈가 선수를 팔아 팀을 운영하게 될 것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히어로즈는 장원삼을 비롯한 이현승과 마일영 등 투수들은 물론, 전천후 타자 이택근 등 다른 팀에서 탐낼 만한 선수들이 많다.

더욱이 ‘큰손’ 삼성이 지난 19일 선동렬 감독과 조기 재계약에 합의하면서 프리에이전트(FA) 영입과 거물 투수의 현금 트레이드 등을 통한 전력보강을 내부 방침으로 정하는 등 각 구단이 돈으로 히어로즈 선수를 빼가는 ‘제2의 장원삼’ 파동이 횡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월드 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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