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08?2009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첫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55.32%의 공격 성공률로 공격상을 수상한 박철우는 2005?200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외국인 선수에게 내줬던 정규리그 MVP를 되찾았다. 기자단 23표, 주관방송사 2표, 한국배구연맹(KOVO) 전문위원회 14표 등 총 39표의 투표인단이 플레이오프에 앞서 투표를 마쳤기 때문에 현대캐피탈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박철우의 활약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챔프전 MVP 안젤코는 박철우보다 12표나 적은 11표에 그쳤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 우승의 주역 김연경이 2005?2006시즌 프로 데뷔 이후 정규리그 MVP 4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김연경은 정규리그에서 흥국생명이 3위로 밀린 탓에 4표에 그쳤고, 정규리그 1위 GS칼텍스의 주포 데라크루즈(22)가 19표를 받아 첫 정규리그 MVP에 등극했다.
데라크루즈는 여자부 최초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외국인 선수가 됐다.
한편 신인상에서는 남자부에서 수려한 외모와 넘치는 파이팅으로 인기를 끈 ‘탤런트 세터’ 황동일(LIG손해보험)이 18표를 얻어 최석기(KEPCO45?13표)를 눌렀고, 여자부에서는 염혜선(현대건설)이 24표로 김은영(KT&G?7표)을 압도했다.
또 남녀부 감독상은 챔프전 우승을 거머쥔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어창선 흥국생명 감독대행이 각각 받았다.
스포츠월드 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
◆개인상 수상자(남녀) ▲득점상=안젤코(삼성화재) 밀라(도로공사) ▲공격상=박철우(현대캐피탈) 데라크루즈(GS칼텍스) ▲세터상=최태웅(삼성화재) 이효희(흥국생명) ▲수비상=이강주(신협상무) 김해란(도로공사) ▲블로킹상=이선규(현대캐피탈) 김세영(KT&G) ▲서브상=안젤코(삼성화재) 김연경(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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