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는 이번 시즌부터 준플레이오프가 생겼다. 정규리그 4위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내년 3월16일부터 20일까지 3위와 4위팀이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갖고, 승리팀이 3월23일부터 29일까지 정규리그 2위와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마지막으로 4월3일부터 14일까지 정규리그 1위팀과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러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이러한 제도 아래에서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팀이 체력면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또 4위만 해도 우승을 거머쥘 수 있다는 ‘인생역전’의 묘미가 있어 팬들의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 하위권에 있었던 LIG손해보험, KEPCO45 등도 전력보강을 통해 우승에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여자부에도 큰 변화가 있다. 매경기 3세트에는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줄어들면서 한국 선수들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갖게 됐지만 외국인 선수를 대신할 수 있는 백업요원을 갖춘 팀이 유리할 전망이다. 조혜정 GS칼텍스 감독은 “올시즌엔 독보적인 용병 한 명에 의해 승이 결정나지 않을 것이다. 국내선수의 정규멤버를 7명에서 9명으로 늘려 전력을 두텁게 하는 게 대안”이라고 대응책을 설명했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맞붙었던 박삼용 한국인삼공사 감독과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도 “세트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자부에서는 또 신생팀 IBK기업은행이 일부 라운드에 시범경기 형식으로 참가한다. 기업은행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중앙여고와 남성여고, 선명여고 등 3개교 10명을 우선 배정받았고, 기존 팀에서 보호선수를 제외한 선수 1명씩을 받는다. 기업은행은 내년 여름 컵대회부터 정식 출전한다.
여기에 지난 9월 끝난 KOVO컵대회에서 첫 선을 보였던 새 공인구 그랜드챔피언이 본격적으로 사용되는 것도 변수다. ‘코트의 자블라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탄성과 반발력이 예전 공인구보다 훨씬 커졌기 때문에 리시브와 수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
<통합뉴스풀>통합뉴스풀>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