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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초대석]브라질 상파울루주 통합우승, 아틀레티코 소로카바 구단주 김흥태

입력 : 2008-12-31 15:33:11 수정 : 2008-12-31 15: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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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클럽 제치고 정상매직 연출
내년엔 1부승격·전국 제패 희망
70만평에 클럽센터 건설도 진행
세계적인 축구 강국 브라질에서 한국인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축구 클럽팀인 아틀레티코 소로카바가 상파울루주(州) 리그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해 화제다. A그룹 2부 리그 소속인 소로카바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열린 상파울루주 프로축구 리그 결승전에서 킨지 피라시카바를 접전 끝에 4-3(홈:1-1,원정:3-2)으로 물리치고 영광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 주 브라질서 귀국한 김흥태 구단주(회장·59)는 “2부 리그에 속한 소로카바가 쟁쟁한 실력을 갖춘 1부 리그의 명문 클럽들을 물리치고 우승한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 ‘투명, 책임, 실적’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는 김 구단주는 우승의 원동력으로 “주니어 팀 출신들의 맹활약과 감독의 용병술”을 꼽았다. 그 는 “다음 목표는 1부 리그 승격과 브라질 전국 리그 우승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것”이라고 전국리그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흥태 구단주를 만나 구단 운영 철학과 팀의 비전을 들어봤다.

-소로카바의 통합우승을 축하드립니다. 국내외 축구계 반응이 좋지요.

▲한국의 구단주가 브라질에서 축구 클럽을 운영한다는 데 대해 한국 축구계에서도 굉장히 놀라지요. 브라질 축구계에서도 피스컵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께서 축구를 통한 세계 평화라는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투자하고 계신 데 대해 이제는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2부 리그 팀이 통합우승하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불가능한 것인데 기적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죠. A그룹 1부 리그가 7개 팀, 2부 리그 16개 팀, 3부 리그 8개 팀이 참가해 6개월 동안 총 26경기를 했어요. 지난달 29일 열린 결승전은 원정경기 였지요. 홈 경기에선 1-1로 비겼어요. 원정경기에서 우승할 수있는 상황이였죠. 경기가 참 극적이었어요. 2-2 동점 상황에서 추가시간 3분 주어졌어요. 상대 팀의 응원단은 승리를 자축하며 환호하고 폭죽을 터뜨렸죠. 그런데 추가시간 25초 남기고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상파울루주 프로축구 리그 결승에서 우승 후 김흥태 구단주(왼쪽에서 세번째)와 구단 스태프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소로카바 클럽 제공

-우승의 원동력을 꼽는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우리 클럽은 인판치오(초등학생)-주베니오(중학생)-주니오(고등학생)-프로로 선수가 구성돼 있어요. 특히 주니어 팀의 팀웍이 너무 좋았어요. 결정적일 때 젊은 선수들이 승리에 일조했지요. 두번째는 감독과 코치가 선수 구성을 아주 잘했기 때문입니다.

-아틀레티코 소로카바 클럽팀의 슬로건은 무엇인가요.

▲‘사람을 위하고 국가를 위하고 하늘을 위한’다가 소로카바의 슬로건입니다.

-클럽팀을 경영하는 취지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축구를 통한 세계 평화 달성과 축구의 세계 평준화가 문선명 총재의 뜻입니다. 프로축구 팀이지만 영리 추구에 앞서 인격 완성과 평화이상 추구를 우선적으로 생각합니다. 선수들도 입단시 우리 클럽의 그런 분위기를 알고 들어오고 그런 시스템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클럽팀 경영 철학을 말씀해 주십시오.

▲첫째 투명, 두번째 책임, 세번째는 실적입니다. 브라질은 축구 마피아가 엄청나요. 상대 팀에 매수돼 경기가 조작되는 경우가 있지요. 골키퍼, 주장, 코치, 감독에게까지 손을 뻗쳐요. 이게 서로 엉켜있으면 제 실력이 안 나와요. 그래서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제가 목사이면서 구단주이니까 선수들을 관리하는데도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70만평에 건설 중인 소로카바 클럽센터 조감도(왼쪽)와 소로카바 구단 심벌.

- 2009년의 목표와 각오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첫째 상파울루 1부 리그 승격이고, 그 다음이 브라질 전국리그 챔피언전 우승입니다. 64개 팀이 출전하는데 7월말쯤 결승전이 열리지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것입니다. 브라질 챔피언이 되면 후반기에 남미 챔피언전에 나갑니다. 거기서 우승하면 12월에 도요다컵에 직행할 수 있어요.

-축구 클럽을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을 텐데요.

▲그동안 외국인 특히, 통일그룹에서 운영하는 팀이기 때문에 애로가 많았습니다. 성적이 좋아도 응원단이 많지 않았고, 심판의 편파판정 등 제도적인 방해도 많았죠. 선수들도 우리 팀에 오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것들이 다 해결됐어요. 실력으로 2부 리그에서 계속 상위권에 4∼5년 동안 있었고, 클럽 시설을 최신식으로 잘 해놓으니까 반응이 좋습니다.

-축구 클럽 운영으로 보람이 있었다면 말씀해주세요.

▲보람이라면 우리 클럽에 대한 이미지를 이번에 우승과 동시에 바꿨고, 통일그룹에 대한 이미지도 개선됐죠. 문선명 총재의 평화운동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고요. 그런 게 큰 보람입니다.

스포츠월드 대담=김태수 편집국장

글 강민영, 사진 김용학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 김흥태 구단주(회장)는… 

▲경기도 의정부 출생 

-고려대 정책과학대학원(국제 관계학) 졸업 

-미국통일신학대학원 (UTS) 졸업 

-브라질 바이아주 스탠포바 신학대 명예교육학박사 

-선문대학교 명예신학박사 

▲1995년 브라질 선교 시작. 

-브라질 소로카바시 명예시 민증 

-브라질 상파울로시 의회 교 육 및 평화공로훈장(2004) 

▲브라질 통일그룹 회장(1995년∼) 

-브라질 아틀레티코 소로카바 축구 클럽 구단주(회장·2000 년∼) 

-피스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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