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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PSG 이적… 등번호 11번·연봉 40만유로

입력 : 2009-06-08 21:09:32 수정 : 2009-06-08 21: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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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이근호(24·주빌로 이와타)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다. 이근호는 등번호 11번, 연봉 40만 유로(약 7억원)를 받는다. 계약 기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3년 혹은 4년으로 알려졌다. 이근호는 PSG의 이런 계약안을 수용해 다음달 초 입단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지난 3월 FA(프리에이전트) 이근호를 계약금 없이 8개월 단기 계약으로 영입해 꼴찌에서 9위로 점프하는 효과를 본 이와타는 조건없이 이적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정무호’에 합류해 있는 이근호는 오는 17일 사우디 아라비아전을 마친 뒤 이와타에 복귀해 이달 말까지 활약할 예정이다. 시즌 종료로 휴식에 들어간 PSG가 다음 달부터 프리 시즌 훈련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이와타에서 몸을 만들기로 한 것. 이적을 허락한 이와타를 위해 최대한 봉사하고 떠나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이근호는 오는 27일 가시와 레이솔전을 고별전으로 이와타와 작별한 뒤 PSG 팀 훈련 합류전까지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보름간 이근호를 테스트한 PSG는 기량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곧바로 영입하려 했으나 프랑스축구협회의 선수 등록 규정에 발목 잡혀 올 여름으로 영입 시기를 늦췄다. 지난 4월1일 북한전에 사무국장을 파견해 이근호의 기량을 체크하는 등 PSG는 꾸준히 지켜봐왔다. 프랑스 언론들은 “이근호가 2009∼2010시즌을 앞둔 파리 생제르맹의 첫번째 영입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해왔다.

 최근 앙트완느 콤부아레 감독을 영입해 팀 쇄신에 나선 PSG는 리그1에서 2회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2008∼2009 시즌 리그1  6위에 올랐다. 브라질의 특급 스타 호나우지뉴(AC밀란)가 2001∼2003년까지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3년 전만해도 K리그 2군 리그를 전전한 이근호는 ‘인생 역전’을 이루게 됐다. 이근호는 2005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이듬해 2군리그 MVP에 오른 뒤 2007년 대구FC로 이적했다. 대구에서 2년간 67경기에 출전해 23골로 주목받아 2008베이징올림픽에 나섰고, 현재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스포츠월드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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