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FA(프리에이전트) 이근호를 계약금 없이 8개월 단기 계약으로 영입해 꼴찌에서 9위로 점프하는 효과를 본 이와타는 조건없이 이적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정무호’에 합류해 있는 이근호는 오는 17일 사우디 아라비아전을 마친 뒤 이와타에 복귀해 이달 말까지 활약할 예정이다. 시즌 종료로 휴식에 들어간 PSG가 다음 달부터 프리 시즌 훈련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이와타에서 몸을 만들기로 한 것. 이적을 허락한 이와타를 위해 최대한 봉사하고 떠나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이근호는 오는 27일 가시와 레이솔전을 고별전으로 이와타와 작별한 뒤 PSG 팀 훈련 합류전까지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보름간 이근호를 테스트한 PSG는 기량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곧바로 영입하려 했으나 프랑스축구협회의 선수 등록 규정에 발목 잡혀 올 여름으로 영입 시기를 늦췄다. 지난 4월1일 북한전에 사무국장을 파견해 이근호의 기량을 체크하는 등 PSG는 꾸준히 지켜봐왔다. 프랑스 언론들은 “이근호가 2009∼2010시즌을 앞둔 파리 생제르맹의 첫번째 영입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해왔다.
최근 앙트완느 콤부아레 감독을 영입해 팀 쇄신에 나선 PSG는 리그1에서 2회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2008∼2009 시즌 리그1 6위에 올랐다. 브라질의 특급 스타 호나우지뉴(AC밀란)가 2001∼2003년까지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3년 전만해도 K리그 2군 리그를 전전한 이근호는 ‘인생 역전’을 이루게 됐다. 이근호는 2005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이듬해 2군리그 MVP에 오른 뒤 2007년 대구FC로 이적했다. 대구에서 2년간 67경기에 출전해 23골로 주목받아 2008베이징올림픽에 나섰고, 현재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스포츠월드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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