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시청시간만 22억 시간이 넘는 글로벌 메가 히트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온다.
올해 12월 2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는 2024년을 마무리하는 ‘빅 콘텐츠’다. 지난 2021년 시즌1 공개 후 역대 넷플릭스 시청시간 1위를 기록했으며, 넷플릭스 주가를 단숨에 500달러에서 700달러로 끌어올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국 작품 최초로 에미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성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456억 원을 두고 벌이는 게임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의 이정재·이병헌·위하준·공유를 비롯해 임시완·강하늘,·박규영·이진욱·박성훈·양동근·강애심·이다윗·최승현(탑)·노재원·조유리·원지안 등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합류했다. 시리즈의 연출자 황동혁 감독은 시즌2의 공개 날짜를 확정하며 8월 1일 취재진을 만났다. 그간 캐스팅 논란부터 시즌2에 대한 궁금증까지 묻고 답한 내용을 가감없이 담아본다.
-시즌1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전편에서는 성기훈(이정재)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돈을 벌기 위해 게임에 도전하는, 어리숙한 캐릭터였다. 이번엔 ‘복수’라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게임에 뛰어드는 것이 변화의 지점이다. 또 시즌1에서 인기 있던 캐릭터들을 죽여 버렸는데, 그들을 대체할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새로운 게임’을 한다는 것이다.”
-시즌1에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달고나 뽑기 등 한국 전통 놀이가 등장했다. 시즌2에는 어떤 놀이, 어떤 게임이 등장하나.
“게임의 종류는 제가 말하는 것 보다 본편을 보시면 더 재밌을 거다. 어릴 때 한 번쯤 해봤던 한국고유의 게임도 있고, 전 세계적으로 하는 게임도 있고, 그대로 할 수 없어서 변형된 게임도 나온다.”
-세계화를 위해 더 신경쓴 부분이 있다면.
“시즌1이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공개가 결정된 후, 영화 대본으로 만들어졌을 때보다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 게임도 좀 더 단순화하고, 언어와 관계없이 이해하기 쉽게 동그라미·세모·네모 기호를 이용한 게 그것이다. 평생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에서 겪은 내 모든 경험을 담은 작품이기 때문에 시즌2도 제가 경험한 것들을 녹여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인맥 캐스팅’이라는 비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많이 억울했다. 이번 기회에 꼭 말하고 싶다. 신인 감독 시절 어쩔 수 없이 그런 적이 딱 한 번 있는데, 너무 후회했다. 그렇기 때문에 친분으로 캐스팅하지 않는 것이 제 원칙이다.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오디션을 보고 뽑았다. 굉장히 억울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최승현을 기용해 논란이 일었다.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지 몰랐다. 이미 예전에, 굉장히 시간이 지난 일이었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났다. 예전부터 그런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이 있었지만 대마초 문제 이후 복귀하고, 지금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그래서 복귀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 캐스팅했는데, 제 생각이 짧았구나 싶더라. 캐스팅에 있어서는 그만큼 검증도 많이 했고, 본인의 강한 의지도 있었다. 불안해서 오디션을 보자고 하니 영상도 보내주고, 대본 리딩을 했을 때 재능을 보여줬다. 캐릭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번복하기엔 많은 시간을 배우와 보냈기에, 시청자에게 결과물을 보여줄 수 밖에 없겠단 생각으로 결정을 철회하지 않고 진행했다. 왜 캐스팅을 고집했는지 이해 못하실 수도 있는데 그런 사정이 있었음을 말씀드린다. 본인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작품이 나오면 다시 한 번 판단해주시길 바란다.”
-이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까.
“협동심이 강조되는 게임들이 이어진다. ‘과연 우리가 나빠지고 있는 세상을 뒤바꿀 힘과 능력이 있는가? 그럴 수 있는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느냐고 진지하게 얘기하고 싶었다.”
-2025년에 시즌3가 나온다.
“이 작품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했다. 더 이상 이어가는 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일단 시즌3가 이 작품의 피날레가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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