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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남자' 박태환, 세계新 쑨양에 "어리지만 존경하는 선수"

입력 : 2012-08-05 19:47:51 수정 : 2012-08-05 19: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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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어리지만 존경해줄 만한 선수다.”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은 진짜 남자였다.

박태환은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치른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50초61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하며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 경기에서 쑨양은 14분31초02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쑨양은 이 경기에서 출발 신호가 울리기 전 부정출발을 했지만, 출발 신호가 늦었다며 판정이 번복돼 레이스에 참여했다. 흔들릴 수도 있었던 쑨양은 개의치 않고 자신의 레이스를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유형 400m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오른 쑨양은 금메달 2개(자유형 400m·1500m), 은메달 1개(자유형 200m), 동메달 1개(계영 800m)를 거머쥐며 새로운 수영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올림픽 남자 자유형에서 중거리인 400m와 장거리인 1500m를 동시에 접수한 8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박태환은 라이벌 쑨양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출발 때 부정출발 판정 번복으로 얼마나 당황이 되었겠나. 오히려 나도 당황했는데…”라며 “그러고도 세계기록을 깬 것을 보면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존경해줄 만한 선수다”라고 칭찬을 했다. 이어 “쑨양을 이겨보고 싶지만 이미 나보다 실력이 월등히 앞서있었다”며 “쑨양이 앞으로 더 좋은 기록을 세워 아시아 선수로서 한 획을 그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에서 판정 논란을 겪으며 은메달을 차지했고, 쑨양은 금메달을 차지했다. 자유형 200m 결선에서도 박태환과 쑨양이 동시에 터치 패드를 찍으며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며 라이벌 관계를 이어갔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통합뉴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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