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아를 연예계로 이끈 톱 여자탤런트 있다
이지아는 2007년 MBC드라마 ‘태왕사신기’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그래서 주연배우 배용준과의 관계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지아를 연예계로 이끈 것은 배용준이 아닌 다른 인물이었다. 이지아의 어머니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중견 톱 여자 탤런트가 이지아를 광고기획자들에게 소개했고 이지아는 첫 CF에 출연할 수 있었다. 당시 이지아와 작업했다는 한 광고 에이전트는 “하얀 얼굴과 긴 생머리, 전체적인 분위기가 신비로웠다. 연예인으로 큰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직감했다”고 당시 첫 인상을 설명했다. 이후 이지아는 함께 CF에서 호흡을 맞춘 배용준의 매니저 양근환 씨와의 인연으로 현 소속사 키이스트에 둥지를 틀게 됐다.
#. 이지아는 서태지 음악의 뮤즈
서태지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지아의 가장 큰 매력은 비슷한 음악적 취향과 예술적인 감각 때문이다. 더불어 이지아는 서태지의 음악의 ‘뮤즈’역할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서태지가 디자인 등 앨범의 전체적인 콘셉트를 잡는 데에도 이지아의 조언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서태지는 2000년 이지아를 미국에 남겨두고 홀로 한국에 들어와 컴백 앨범을 발표했다. 이후 이지아도 한국에 돌아와 연예인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은 것은 자신의 존재를 철저하게 무시한 서태지에 대한 섭섭한 마음이 작용했다는 것이 이지아를 잘 아는 측근의 증언이다. 실제로 이지아는 자신의 디자인 감각을 발휘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인디 록밴드 닥터코어911의 단독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해 수준급의 베이스 연주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 이혼소송은 돈 때문이 아닌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보상
이지아는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5억, 재산분할 5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마감시한이 촉박한 상황이었지만 서태지와의 비밀이 공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이지아가 소송을 감행한 이유는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 이지아의 집안은 상당한 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 연예인 이지아도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어 단순히 돈 때문에 소송을 제기한 것은 아닐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지아의 한 측근은 “이지아는 어린 나이에 서태지와 만나 결혼했고 서태지의 신비주의를 지켜주기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했다. 그런데 서태지는 떠나 버렸고 이후 그녀는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했다”고 증언했다. 그렇다면 이지아의 이번 소송을 서태지로 인해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녀는 서태지와의 애증의 기억을 정리하고 새 삶을 살고 싶지 않았을까. 그러나 그러기에는 파문이 지나치게 커져 버렸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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