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12일 중국 광저우 모처에서 만난 이 감독은 “죄를 저지르고 자진신고 하면 그만인가. 또 400만원을 받은 선수가 4000만원을 받은 선수보다 낫다는 얘기인가”라고 물은 뒤 “이들을 온정주의로 감싸면 안된다. 지금 도려내지 않으면 불씨만 남길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리그는 최근 상주 상무가 9명의 선수가 구속 및 불구속돼 수비수가 골키퍼로 나서는 등 파행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일시 중단 없이 진행 중이다.
이에 이 감독은 “차라리 한달 정도 K리그를 중단하는 게 나을 수 있다. 11∼12월에 경기를 몰아서 하면 된다”며 잠시 숨을 고른 뒤 큰 그림을 그릴 것을 조언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한국 축구 근간을 뒤흔드는 사건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느끼는 사람만 있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며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한편, 이 감독은 올 시즌 광저우의 무패 행진(11승5무)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광저우(중국)=박린 기자 rpar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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