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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판이 승부조작 파문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사건의 핵심이 된 KEPCO는 주전 선수들 3명이 구속되며 조직력이 붕괴됐다. KEPCO는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한 주전 공격수 서재덕의 복귀를 앞당기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하지만, 만에 하나 추가로 선수들이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나마 답이 없다.

드림 식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 연맹에 몸을 의탁하고 있는 드림식스는 이번 사건이 터지며 새 주인 찾기가 어려워졌다. 외국인 선수만 보강되면 상위권 도약이 가능한 탄탄한 전력에 최근 배구의 인기몰이와 맞물려 최근 2곳의 기업이 관심을 보이며 구단인수는 급물살을 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터지며 드림식스의 새주인 찾기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암흑속을 걷게 됐다. 드림식스의 1년 운영비는 35억원 내외다. 이미 많은 비용을 지출한 KOVO는 더 이상 드림식스와 함께 갈 여력이 없다. 최악의 경우 팀 해체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

상무 신협은 프로팀과 비교해 처우가 빈약해 가장 먼저 의심을 받았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이 상무 시절 만나서 인연을 만들었다는 ‘범죄의 재구성’ 의혹까지 한 쪽에서 제기됐다. 배구팬으로 알려진 김관진 국방부 장관 역시 이번 사건을 주의 깊게 보고 있을 터다. 상무 신협 최삼환 감독은 "아무것도 없는데 범인으로 몰아붙여서 자수하라는 것도 웃긴 이야기다. 또 아무것도 없는데 조사한다는 것도 우습다"며 의혹의 시선에 대해 불쾌함을 표시했다.

나머지 구단들은 자체적으로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다. 어제 긴급체포된 임모 선수의 전 소속팀인 현대캐피탈은 선수들과 이번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기 전 개별면담을 실시했지만 다시 한번 선수들에게 확인을 하는 절차를 거쳤다. 하지만, 본인이 털어놓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는 일이라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다.

여자 프로배구팀들 역시 이번 사건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현대 건설 황현주 감독은 “내부적으로 확인을 했는데 우리 선수들은 다들 그런 일 없다고 말했다”며 “배구는 그런 것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충격적이다”라며 침통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전경우 kwjun@sportsworldi.com

<통합뉴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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