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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농구계도 승부조작 연루 진술…검찰 추가 수사 확대

입력 : 2012-02-14 20:27:03 수정 : 2012-02-14 20: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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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조작 후폭풍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프로축구에서 촉발된 승부조작이 프로배구를 덮친 데 이어 프로야구와 프로농구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알려져 관련 단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14일 프로야구 선발투수 두 명이 경기 조작에 연루됐다는 내용에 대해 검찰이 확인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야구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검찰 수사를 주시하고 있다.

 대구지검은 14일 프로배구 경기 상황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강모 씨로부터 서울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 구단의 투수 두 명이 경기 조작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수 두 명은 강 씨와 짜고 ‘1회 볼넷’ 등을 두고 경기 내용을 조작하기로 했고 그 대가로 강 씨 등 브로커가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따낸 배당금 중 일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야구를 총괄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BO의 한 관계자는 “만약 승부조작과 관련된 선수가 있다면 KBO는 관련 사실을 숨기지 않고,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 검찰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검찰이 경기 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을 기소하고 재판에서 혐의가 확정된다면 프로축구, 프로배구에서 내린 징계를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며 역시 영구제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KBO는 각 구단에 경기 조작에 가담한 선수가 있는지 자체 조사 결과를 금주까지 제출하도록 통지했고, 조만간 도박·승부조작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프로배구와 함께 동계스포츠 양대 종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농구도 비상이다. 브로커 K씨가 프로농구 역시 3점슛과 관련한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진술했기 때문. KBL 관계자는 “검찰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승부조작에 대해서는 시즌 전 선수들에게 대단히 강조했던 부분이다.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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