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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자정결의 대회 "승부조작 근절하겠다"

입력 : 2012-02-13 21:58:47 수정 : 2012-02-13 21: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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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승부 조작 파문과 관련해 현대 캐피탈 최태웅(앞 왼쪽)과 현대건설 황연주가 13일 방이동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프로 배구 부정방지 교육 및 자정 결의대회'에서 선수를 대표해 자정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배구계 신뢰가 깨졌다. 반성을 통해 프로배구의 발전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

한국배구연맹(KOVO) 소속 구단의 프런트 및 선수단 전원이 1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프로배구 부정방지 교육 및 자정결의 대회’를 개최하고 반성의 뜻을 나타냈다. 승부조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연맹은 12개 구단의 사무국 직원, 200여 명의 선수단을 한데 모아 재발 방지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설 KOVO 사무총장은 “가슴이 아파 목이 멘다”고 말문을 연 뒤 “장래 촉망되는 선수 4명을 영구제명 해놓고 이 자리에 섰다. 이번 사태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엄정한 잣대를 들이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교육을 통해 향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 현재의 상황을 잘 헤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작년에 승부조작과 관련한 교육을 받았는데도 (승부조작)문제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선수들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반성하고,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은 “절대로 발생해선 안 될 일”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삼성화재 가빈은 “한국에서 3시즌 동안 뛰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여자부 인삼공사의 몬타뇨와 흥국생명 미아 역시 “일부러 경기에서 지는 것은 스포츠가 아니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는 영원히 코트를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2시부터 시작된 교육에서는 ‘승부조작 법적 책임’과 ‘선수윤리’이라는 주제로 참석한 선수들에게 승부조작이 범죄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교육이 끝난 후 남녀선수단 대표로 현대캐피탈 최태웅과 현대건설 황연주가 결의문을 낭독하고, 남녀12개 구단 주장이 사죄의 뜻으로 고개 숙여 인사를 하는 순서로 자정결의 대회를 마쳤다. 최태웅은 자정결의 대회가 끝난 후 “(제명당한 4명의)후배들 때문에 마음은 아프지만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은 스스로 책임을 져야한다”며 “하지만 어린 선수들을 꼬드겨 문제를 만든 브로커가 더 나쁘다”고 안타까워 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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