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결산] YG의 2014년, 마약 거짓말 그리고 블랙박스…

입력 : 2014-12-26 13:37:35 수정 : 2014-12-26 16:07:0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음악적인 성과가 컸다. 빅뱅 태양은 화려하게 홀로섰다. 항상 지드래곤의 그림자를 자처했던 그였지만 솔로 앨범 ‘눈, 코, 입’을 빅히트 시켰다. 이 노래는 연말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상’을 휩쓸고 있다. 신인들도 잘 크고 있다. YG는 빅뱅의 군 입대 이후를 대비하려는 듯 위너에게 집중적인 투자를 했고 이는 결실을 얻었다. 그리고 악동뮤지션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시간과 낙엽’은 서태지와 경쟁해서 승리했다. 이 때문에 양현석 대표가 옛 친구 서태지를 저격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악동뮤지션은 ‘악동’이라는 이름과 달리 YG에서 순수함을 담당한다. YG는 올해의 트렌드인 콜라보레이션도 잘 활용했다.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은 YG가 뽑을 수 있는 최고의 카드. 둘을 앞세운 힙합프로젝트 첫 노래 ‘굿보이’는 전 세계에서 호평 받았다. YG는 요즘 급속하게 팬층이 넓어지고 있는 바비를 출격시켜 힙합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여기에 내년 2NE1 씨엘의 미국 진출과 싸이의 신곡 등 2015년에도 우리는 YG 아티스트의 음악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YG를 무조건 사랑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아티스트들의 사건사고. 그리고 거짓말이다.

① 박봄이 필로폰류 암페타민(Amphetamine)을 젤리류로 위장 미국 국제운송업체 화물 항공편을 통해 밀수입하다 적발된 사실이 지난 6월 세계일보 단독보도로 알려졌다. 당연히 구속수사 되었어야 하는 사안. 그런데 검찰은 사실상 봐주기라고 볼 수 있는 입건유예로 사건을 처리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더 문제는 양현석 대표가 거짓 해명과 감성팔이로 사건을 덮으려고 했던 것. YG는 박봄이 자숙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그녀는 2NE1의 해외 행사에 계속해서 얼굴을 내밀고 있다.

② 박봄은 지드래곤의 대마초 사건 의혹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과거 지드래곤은 대마초 양성반응이 나왔지만 검찰은 의례적으로 그를 기소유예로 봐줘 역시 다른 연예인들의 경우와 비교해 형평성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자숙해야 마땅한 그였지만 사건이 알려진 당일 광고촬영을 강행해 지탄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지드래곤은 자신의 SNS에 ‘마약 사진’을 올려 논란을 자처했다. 지드래곤의 인스타그램에 하얀 가루로 만든 하트에 ‘Molly(몰리)’라는 영문자가 새겨진 사진이 올라왔는데 이는 최근 미국 젊은이들에게 급속히 퍼진 신종마약이다. 이에 지드래곤이 여전히 마약을 가까이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의심을 샀다. 마약을 한 번 접한 사람은 끊기가 힘들다고 한다. 더구나 처벌도 제대로 받지 않은 지드래곤이라면 재수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③ 지드래곤과 일본 모델 미즈하라 키코의 관계는 이미 팬들조차 인정하고 있다. 이를 열애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YG뿐. 지드래곤과 미즈하라 키코는 여러 번 열애설이 불거졌다. 크리스마스에 동반 해외여행을 다녀온 정황이 SNS 사진으로 공개되기도 했고, 두 사람이 다정하게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 팬들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아이스버킷 동영상에 서로를 언급했고 결정적으로 디스패치에 데이트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에도 곱창집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팬에 의해 목격되는 등 두 사람은 계속해서 만남을 이어가고 있지만 YG는 이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있다. 키코가 극우성향을 보인 것이 부담이 돼서 일까. 아니면 회사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드래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면 안돼서 일까.

④ 승리는 지난 9월 11일 YG가 제일모직과 야심차게 론칭한 노나곤 파티에 참석한 이후 새벽에 포르셰 승용차를 타고 강변북로를 난폭하게 질주하다가 앞서가는 벤츠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블랙박스가 공개돼 과속에 음주운전에 대한 의혹까지 일고 있는 와중에 승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의 경찰 제복을 입은 사진을 올려 ‘제정신인가’라는 비난을 받았다.

⑤ 남태현은 학창시절 일진으로 유명했다. 이에 대한 의혹이 많았지만 YG는 역시 해명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성격은 남태현 스스로 증명했다. 지난 11월 한 콘서트장에 위너가 출연했는데 남태현은 강승윤이 다시 마이크를 잡고 멘트를 이어가는 동안 객석이 시끌시끌해지자 갑자기 “얘기하잖아!”라고 팬들에게 반말로 소리쳤고, 이에 객석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이 장면은 영상으로 남아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퍼져 나가며 위너의 팬 이탈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위너의 다른 멤버 송민호는 '2014 SBS 가요대전'에서 송민호는 진행을 하던 도중 대한민국을 열도라고 말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⑥ YG가 야심차게 내년 1월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새 남성 아이돌 그룹 아이콘(IKON) 리더 비아이(B.I) 김한빈의 아버지 김정주 전 승화프리텍 대표가 ‘기업정보 허위 공시·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사실도 알려졌다. 승화프리텍에 사기당해 가정이 파탄 났다는 피해자들은 김대표의 아들 비아이의 연예인 데뷔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버지의 횡령사건과 아들을 연관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도 맞서고 있다.

⑦아티스트 뿐 아니라 직원도 문제를 일으켰다. YG의 한 고위급 직원은 정신병을 이유로 병역을 회피하다가 결국 법원으로부터 현역 입대 판결을 받았다. 그는 2NE1 등의 음반 작업에 함께 했고 K-POP 전문가로 공공기관에서 강연을 했다. 특히 YG를 대표해서 취업 특강에 나서는 등 회사의 ‘얼굴’로 활약했다. 이런 직원과 함께 일한 YG의 아티스트들이 앞으로 병역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