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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8-28 10:44:57, 수정 2017-09-04 14:07:17

[스타★톡톡] 신세경 "내 삶의 원동력도 사람이고, 사랑이다"

  •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신의 종’으로 시작해 ‘신의 연인’으로 엔딩을 맞이한 배우 신세경이 ‘하백의 신부’를 통해 배우로서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2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은 인간 세상에 온 물의 신 하백과 신의 종의 운명을 타고난 정신과 의사 소아를 둘러싼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극 중에서 신세경은 가족애보다 인류애가 넘쳤던 아버지 덕에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그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행복보다는 불행을 가까이하며 살아온 윤소아를 맡았다.

    로맨스 드라마의 주인공이었지만 애교 섞인 모습 보다는 짜증내고 화내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 했던 소아에 대해 그는 “상황을 이해하게 되면서 더 확신을 가지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종영 소감은.

    “‘하백의 신부’가 주는 메시지가 좋았다. 6개월 간 품어왔던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고 마지막까지 캐릭터가 잘 지켜진 것 같아 여러모로 재밌었고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아쉬운 점은 없었나.

    “사실 작품이 끝날 때 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 아쉬움을 발견하고 느끼는게 발전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부분은 나만의 ‘오답노트’에 남기고 싶다. 작품을 보며 시청자분들이 느끼는 걸 내가 느낄 수도 있고, 나아가 더 디테일 한 것까지 발견하기도 한다. 다만 언급하면 향후 작품에서도 그 점만 부각될까 싶어 나만의 비밀로 간직하고자 한다.” 

    -소아를 연기한 소감은.

    “정신과 의사로 등장한다. 의학적으로 깊은 내용을 다룬 것은 아니었지만, 소아가 정신과 의사였기에 인물들 간의 관계가 풍성해 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후예(임주환)와의 관계에서 인간 대 인간으로서 깊은 위로를 건낼 수 있었던 점에서 작가님이 왜 소아를 정신과 의사로 설정하셨는지 이해가 됐다.”

    -소아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소아는 일반적인 로맨틱코미디 여주인공과 달랐다. 귀엽고 사랑스럽고 허둥지둥대는 것이 일반적인 여주인공이라면 소아는 초반 대부분의 장면에서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래서 예쁘게 보이려 노력하기 보다는 캐릭터가 가진 감정을 충실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처음에는 ‘그런 감정을 100% 다 표현해 버리면 너무 미워보이지 않을까’하는 고민을 했다. 미리 스스로 틀을 만들어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소아가 자라온 배경들이 설명되고 왜 그런 성격과 삶의 태도를 가지게 됐는지 이해하게 되면서 캐릭터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대로 두려워하지 않고 연기해도 전혀 미워보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면 .

    “‘나는 네가 불행히 함부로 할 수 없는 사람이길 바라게 됐다’고 말하는 하백의 고백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하백이 책을 낭독해 주는 장면이 있는데, 발췌된 구절들이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 이러한 대사들 덕에 극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극 중 남주혁과의 키스신이 화제가 됐다.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은 배우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감정을 잘 표현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따뜻한 정서를 느끼게 한다는 것에서 배우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촬영 후 역할에서 잘 벗어나는 편인가.

    “당장 ‘벗어나야지’ 하는 생각은 없다. 반대로 ‘간직해야지’라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천천히 곱씹어보며 추억하기도 하고 생각나면 꺼내보기도 한다. 굳이 빨리 털어내려 노력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작품 선택의 기준은.

    “캐릭터가 능동적이고, 상황 속에서 희생되지 않는다면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인물의 서사가 빈틈없이 빼곡한 작품을 선호한다. 그런 면에서 ‘하백의 신부’는 정말 좋은 작품이었다.”

    -‘신세경 단발’이 화제였다

    “싹둑 자른 건 처음이다. 사실 삶에서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편이다. ‘다니던 길로 다니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나이가 있는 역할이기도 하고 직업이 의사이기 때문에 간결한 느낌을 내고 싶었다. 여러모로 반응이 좋아 다행이다.”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건 배우로서 쉽지 않을 텐데.

    “어릴 때는 그런 점이 두렵기도, 힘들기도 했다. 만일 직업이 달랐다면 우물 속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이 됐을 것도 같다. 하지만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다양한 현장을 경험하는 동안 배우는 것도 많고 강해지고 있다. 스스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인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지금 주변에 있는 ‘내 사람’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는 사람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그게 좋은 영향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갈등이 최대한 생기지 않길 바란다. 다만 오랜기간 인연을 유지해온 사람들과는 불화가 생길일이 거의 없다. 나에게 그들은 항상 단단하고 든든하고 또 고마운 사람들이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가.

    “‘하백의 신부’ 마지막회에서 ‘사람들은 어떤 힘으로도 살아요. 그게 사람이면, 사랑이면 더 좋겠죠’라는 소아의 나레이션으로 드라마가 끝을 맺는다. 아빠를 향한 고통과 증오를 원동력으로 살아오던 소아가 ‘사랑’이라는 삶의 원동력을 찾게 된 것이다. 이 대사는 ‘하백의 신부’가 주는 메시지이자 소아의 완벽한 성장을 나타내는 대사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정서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 배우로서의 보람이다. 실제로 나의 원동력도 사람이고 사랑이다. 타인에게 상처주지 않으며 누군가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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