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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계의 '지존'? 가요계의 '지존'이 되겠다!

입력 : 2008-08-04 11:20:00 수정 : 2008-08-04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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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재욱, 허미영, 이상호, 송준근, 이동윤, 이상민.
 ‘가요계는 우리가 접수한다! 가요계의 지존이 되겠다!’

 지존(G-ZONE)은 ‘신인 아닌 신인 댄스 그룹’이다. 면면을 살펴보니 다들 익숙한 얼굴이다. 바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각자 인기 코너에서 다양하게 활약 중인 여섯명의 남·녀 개그맨들이다. 그런데 웃음을 주던 익살스런 표정이 아닌, 진지한 표정으로 앨범을 들고 나타났다. ‘개그콘서트’에서 ‘뮤지컬’ 코너에서 활약했던 김재욱·이동윤, ‘헬스보이 쌍둥이 형제’ 이상호·이상민, ‘준교수’ 송준근·허미영 등이 뭉쳐 탄생된 지존은 경쾌한 댄스풍의 타이틀곡 ‘시러’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저희를 더 이상 개그맨으로 봐주지 않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래서 개그맨처럼 보일 수 있는 코믹함은 쏙 빼버리고 음악으로 승부를 걸려고 해요.”(김재욱)

 당찬 포부와 열정 가득한 진지함으로 무장한 이들이지만 인터뷰 도중 쉴새없이 웃고 떠드는 모습에서 건강한 기운이 느껴진다. 지존은 이번에 발표한 싱글 앨범을 통해 총 3곡을 선보인다. 유쾌하면서도 여름에 걸맞는 분위기의 타이틀곡 ‘시러’를 비롯해 빅마마 앨범 프로듀서로 활약한 곽영준이 곡을 쓴 ‘사이’, 90년대 인기그룹 이오스(E.O.S)의 곡을 리메이크한 ‘넌 남이아냐’까지 시원한 사운드가 돋보인다.

 “앨범을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어요. 노력한 만큼 저희를 색안경 끼고 보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물론 저희는 개그맨이기도 하지만 노래는 노래대로 개그는 개그대로 봐주셨으면 해요.”(이동윤)

 테크토닉 사운드에 흥겨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지존의 음악은 90년대 댄스 음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흥겨운 랩과 리듬이 마치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음악같기도 하다. 각자 개그맨으로 활약하면서도 그 끼와 음악적 재능을 십분 살려 ‘뮤지컬’이라는 코너로 음악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던 김재욱·이동윤이 기울인 노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이상호와 이상민 두 사람의 춤, 송준근의 애드립, 홍일점 허미영의 웨이브 댄스와 신지와 비슷한 음색까지 어느 하나 빠질 게 없다.

 “서태지나 이효리, 김건모씨도 컴백하고 정말 스타급 가수분들이 대거 복귀하는 시점이어서 걱정이 많이 돼요. 더구나 저희는 개그맨 출신들이라 음악적으로 인정받기 어렵잖아요. 하지만 정말 열심히 해서 후배 개그맨들에게도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해요. 새로운 영역을 제대로 개척한 개그맨으로 남고 싶어요.”(송준근)

 특히 ‘넌 남이아냐’에는 ‘준교수’ 송준근의 톡톡 튀는 ‘준교수식 애드리브’가 수록돼 있다. ‘우듀 플리즈 닥쳐 줄래’부터 ‘마이 네임 이즈 준느’ 등 ‘개그콘서트’에서 선보였던 그의 ‘느끼한’ 인기 유행어가 듣는 이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역시 개그맨 기질을 100% 완전히 버릴 수 없는 셈이다. 이들은 5분이라도 가만히 있질 못한다. 침묵은 깨지고 이들이 쏟아내는 유머와 재치로 가득찬 개인기들이 금세 넘쳐난다. 더구나 패션감각도 남달라 허미영의 경우, ‘코알라’라는 여성복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어찌보면 개그맨들만큼 연예인의 대표적 기질들을 다량 소유한 이들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아티스트’란 개념은 지금까지 없었다. 이들이 과연 음악 아티스트로 성공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제공=핑크엠엔터테인먼트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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