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경찰 수사는 한발 늦었다. 경찰은 언론에 문제의 건물이 상세히 보도 된 20일 이후에서야 뒤늦게 사실 확인에 나섰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소속사 관계자가 이미 몇 차례나 사무실에서 중요한 물품을 가져갔다는 것이다. 성 접대와 관련된 증거들은 이미 없어졌거나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뒤늦게 이 건물 주변에 설치된 CCTV를 확보, 출입자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임하는 경찰의 적극적이지 못한 수사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사건의 핵심인물인 전 소속사 대표 김 씨에 대해서 경찰은 아직까지도 접촉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에 체류 중인 김 씨는 사건 발생 후 수차례 언론에 전화를 걸어와 자신의 결백을 증명했다. MBC는 일본 현지에서 김 씨를 포착,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경찰은 김 씨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성 로비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사건의 핵심인물에 대해서 경찰이 계속해서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꼴이다.
스포츠월드 김용호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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