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과연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의 저력의 원천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뛰면서, 걸으면서 생각한다.”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을 이끌고 있는 장성덕 대표의 좌우명이다. 항상 생각하고 곧 바로 행동에 옮긴다는 의미다.
장성덕 대표는 일본에서 예술대학(방송학과)을 졸업하고 삼성물산에서 해외 비서 파트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2000년 자본금 4000만 원으로 등산정보 사이트 ‘오케이마운틴’과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을 열었다. 등산 마니아에 스키, 마라톤은 수준급. 철인 3종 경기까지 참가하는 만능 스포츠맨의 발상다웠다.
그런데 당시 레저용품 전문몰과는 달랐다. “돈 벌려고 한 게 아니었다”는 그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은 오픈 10년을 맞는 내년에는 매출액 1000억 원을 바라볼 정도로 성장해버렸다.
그 이유에 대해 장성덕(43) 오케이아웃도어닷컴 대표는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의 성공비결은 바로 ‘직사입’ 노하우와 ‘시스템’에 있다고 말한다. 나아가 그는 “발상도 획기적이다.어떤 것이든 시스템화하면 곧 돈이 되더라”고 말한다.
협력업체들은 ‘즉시 결제 시스템’을 통해 아우르고 있다. 자금 회전에 목말라 있는 제조업체에 즉시 결제는 단비와도 같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재고관리 시스템은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인터넷만 연결되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온·오프라인상의 4만여 종류(컬러 사이즈 포함) 제품의 위치, 흐름, 재고 현황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직사입을 하려다 보니 제작 원가를 알아야 했고 결국 이제는 ‘락마스터’ ‘바디핏’이라는 자체 의류브랜드도 생산하는 경지에 올랐다.
장대표는 재고를 맞추기 위해 프로그램만 1000번 이상 뜯어고쳤다. 지금은 웹상에서 직원들의 출·퇴근은 물론 외근현황 및 월급까지도 웹 기반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일찌감치 유비쿼터스 쇼핑몰 회사를 실현한 셈이다.
그의 경영 노하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모든 것을 시스템으로 승부하고 그외에는 관리만 잘하면 된다는 것이 비결이다.
하지만, 그에게 전혀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몇 년 전 크게 매장을 내려고 동대문 운동장 지하 1층을 빌렸을 때 경쟁브랜드가 많이 생기면서 제품 판매량이 급작스럽게 주춤하면서 출혈이 심했었다. 하지만, 그는 ‘사업가에게 두 번 이상 반복하는 실수는 죄악이라는 생각’으로 피나는 노력끝에 위기를 극복했다. 이제는 전화위복으로 그 매장에서만 매출이 100억 원 가까이 나온다.
그는 내년에는 G마켓 11번가와 같은 형태의 아웃도어 전문 오픈마켓을 열 계획이다. 물론 수수료를 완전무료하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대결구도를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의 파격 행보는 ‘아웃도어 시장의 블랙홀’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하다.
하지만, 여전히 시작단계에 불과하다는 게 장대표의 생각이다. 아직도 아웃도어 시장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장 대표는 아웃도어가 패션의 시작이자 근본이라고 말한다. 그는 "유통시장에서 백화점, 할인점, 오픈마켓, 멀티숍으로 나눌 때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이라는 채널을 새롭게 자리매김해 국내 최대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핵심역량을 열어놓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월드 글·류근원 기자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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