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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나, ‘나솔사계’ 왕따 논란에 23기 옥순 저격…“女출연자들 악역으로 만들었다”[전문]

입력 : 2025-10-21 13:45:28 수정 : 2025-10-21 13: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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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미스터 나, 23기 옥순. SBS플러스, ENA '나솔사계' 방송 화면 캡처

ENA·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나솔사계’에 출연했던 24기 미스터 나가 23기 옥순을 둘러싼 ‘여성 출연자들의 따돌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미스터 나는 자신의 개인 계정에 “각자의 사정은 분명히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다수의 왕따 및 따돌림으로 몰아가서는 안 됩니다”라는 문장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사진= 미스터 나 SNS

그는 “지난 방송 이후 일부 출연자들이 많은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라며 “함께 인연을 맺은 동생들이 너무 많은 인신공격과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개인 메시지를 받아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나서보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23기 옥순에 대해서는 “본인의 모습이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고 사랑받고 예쁨 받는 주인공으로 끝났으면 적당히 즐기고 수용하면서 마무리하고 라방에서 본인은 속마음이 그렇지 않더라도 웃으면서 끝냈으면 좋았을 텐데 애매하고 지저분하게 끝내버려서 본인은 비련의 여주인공, 다른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로 만들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옥순이 ‘23순자’와의 관계에서도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스터 나는 “그분(23기 옥순)과 23순자는 나솔사계 출연 전부터 사이가 소원했다”고 하며, 23영철을 두고 있었던 전화 통화 시도, 촬영 도중 전 남자친구 언급 등으로 상대를 곤란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23기 옥순이 여러 남성 출연자들에게 동시에 호감을 받은 것과 관련해, “타 출연자들이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겼다고 느낄 부분도 분명 있다”며 “그분이 빨리 본인의 선택에 집중해서 나아가주면 다른 출연자들도 각자의 러브라인을 형성해서 진도를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4기 옥순에 대한 비하 발언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분은 남자출연자와의 대화 중 24옥순을 비하하는 표현을 한 뒤에 그 부분은 편집해달라는 요청을 하였고 실제로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타 출연자들은 “그런 요청을 생각지도 못했다”, “작은 목소리로 자기들끼리 귓속말을 한 수준인데 방송에서는 오디오를 키워 압박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스터 나는 “본인들이 스스로 하는 말이나 행동이 당연히 방송에 나올 것임을 알고 있었고 누군가를 왕따시키거나 괴롭히는 정말 말도 안 되는 바보 같은 행동은 당연히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비난을 받고 있는 여성 출연자들을 옹호했다.

 

끝으로 그는 글을 쓰게 된 배경에 대해 “적당히 승리자의 기쁨을 만끽하고 즐기는 수준에서 마무리가 되었다면 좋았겠지만 본인과 원만한 관계를 가진 출연자들까지도 피해를 끼치고 모른척하는 모습들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고 설명하며, “부당함에 내가 침묵했을 때 결국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는 걸 알기에 목소리를 내본다”고 밝혔다.

 

한편, 미스터 나는 나솔사계에서 24기 옥순과 최종 커플이 됐지만, 방송 후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개인적으로 만남은 가졌지만 결국 생각의 차이 이유로 현재는 좋은 관계의 오빠 동생 사이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1983년생인 그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여의도 소재 증권사에서 채권 매매 및 중개 업무를 맡고 있다.

 

 

이하 ‘미스터 나’ 글 전문.

 

지난 방송 이후 일부 출연자들이 많은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인데요, 함께 인연을 맺은 동생들이 너무 많은 인신공격과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개인메시지를 받아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나서보려 합니다.

 

본인의 모습이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고 사랑받고 예쁨받는 주인공으로 끝났으면 적당히 즐기고 수용하면서 마무리하고 라방에서 본인은 속마음이 그렇지 않더라도 웃으면서 끝냈으면 좋았을텐데 애매하고 지저분하게 끝내버려서 본인은 비련의 여주인공, 다른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로 만들어 버렸죠. 방송에 나온 모습들에 심취하고 네티즌들의 응원과 격려에 정말로 자신이 억압 및 괴롭힘을 당했다는 설정에 잡아먹혀 버린 게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심지어 저는 그동안 나름 좋은 관계로 지내왔음에도 차단까지 당했습니다.

 

누구의 편을 들게 아니라 일부 출연자들이 너무 욕을 많이 먹고 힘들어해서 그 부분을 해소하고자 했고 각자 숙소에서도 서로 화해하고 푸는 모습도 나왔는데 뭘 더 사과하라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로 서로 사과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으니 사과를 그만시키시라는 입장을 내세운 거였습니다.

 

그분과 23순자는 사계출연 전부터 사이가 소원했습니다. 출연 직후에는 사이가 돈독했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관계가 틀어지면서 그분은 23순자를 인스타 차단까지 해놓았고 사계 출연 당일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당황했습니다. 당시 23순자가 23영철과 사귀는 사이라고 알고 있던 그분은 23영철에게 직접 전화해 언제 헤어졌냐, 진짜 헤어진 건 맞냐며 사실확인을 시도했고, 자기소개 시간 때부터 23순자가 이상형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그거 우리 기수 영철 오빠던데?”, “그거 영철 오빠 같아서 좋다는 거 아니야?”, “너 지금 생각나는 사람 있지”라고 하며 다른 출연자들 앞에서 지속적으로 전남친을 언급하며 23순자를 민망하게 했습니다.

 

그분은 방송 촬영 중이던 당시에 일부 남성 출연자들과 오랜시간 동안 간혹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기본적으로 2~3시간씩 대화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이로 인해 타 출연자들이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겼다고 느낄 부분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분은 이전 방송 촬영 당시 남자들에게 열심히 하지 못했던 부분을 후회해서 사계에서는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스스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방영합시에는 그래서 다른 여출들이 “그분이 열심히 한다, 우리도 열심히 해야겠네”라고 한 부분이 바로 그런 부분을 얘기한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방송에서는 여출들이 속이 좁고 그분에게 남자가 많은 것을 질투해서 비교한 것이라 오해도 생긴 것입니다. 그분이 3명의 남자들에게 대해서 고민하며 그 남자들에 다른 여자출연자들과도 데이트 및 대화하는 부분에서 끼인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3박4일이라는 시간동안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다른 출연자들 입장에서는 그분이 빨리 본인의 선택에 집중해서 나아가주면 다른 출연자들도 각자의 러브라인을 형성해서 진도를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선택시마다 일부 출연자들이 그분의 선택에 대해서 궁금해했고 물어보았습니다만 그분은 대답을 회피하면서 오해가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연애프로그램이다보니 빨리 선택하고 집중하는 게 맞는지, 다른 사람의 기회를 살려주는 게 맞는지, 마지막까지 봐드려야 결정하는 게 맞는지는 각각 생각하는 방향은 다를 것이기에 어떤 게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분에 대해서 불만을 가진 사람도 분명 있을 수 있습니다.

 

방송에 내보내지는 대화는 제작진의 판단에 따라 편집이 다양하게 됩니다. 물론 실제로 뱉은 말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죠. 하지만 문제는 출연자 본인이 제작진에게 편집을 요청하면 제작진은 법적인 부분을 고려해서는 출연자와의 친분을 고려해서든 간에 편집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분은 남자출연자와의 대화 중 24옥순을 비하하는 표현을 하였고 대화 후 그 부분은 편집해달라는 요청을 하였고 실제로 방송에서 그분이 그런 대화를 한 것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요청을 생각지도 못한 타출연자들은 사람을 앞에 두고 좌우에서 험담을 한 것처럼 보이는 장면에서 작은 목소리로 자기들끼리 귓속말을 한 수준인데 방송에 나온 부분에서는 오히려 오디오를 키워 옆에서 압박화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당시 근처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그들이 대화하는 말이 들리지도 않았고 방송을 보고서야 저런 얘기를 했는지 알았습니다.

 

기존 여자 출연자들은 두 번째 나오는 방송이다보니 어느 정도 ‘방송각’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지거나 갈등이 생겼을 때 “이거 방송각 아니야?”라며 농담처럼 말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본인들이 스스로 하는 말이나 행동이 당연히 방송에 나올 것임을 알고 있었고 누군가를 왕따시키거나 괴롭히는 정말 말도 안 되는 바보같은 행동은 당연히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서로가 서로를 싫어하고 맘에 안 들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 맘에 들어하지 않는 부분이 상대방의 일부적인 폭력으로 보여지는 것은 분명 잘못되었습니다.

 

그 짧은 3박4일동안, 사회생활을 지속해오면서 나이를 먹을 대로 먹은 사람들이 누가 한명을 왕따 만들고 괴롭힌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반대로, 맘에 안 드는 사람이라도 억지로 친하게 지내야 하나요? 저는 대부분의 출연자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만남을 지속했습니다만, 제가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모두가 함께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분명 출연자들끼리도 서로서로에 대해 호불호가 갈립니다. 친구도 더 친한 친구가 있고 덜 친한 친구가 있듯이 출연자들 간 촬영할 당시에도 그렇게 형성되었을 뿐입니다.

 

그게 왕따일까요? 24옥순이 출연자들에게 면박당하고 핀잔듣는 경우에는 통쾌하다고 좋아하셨는데 왜 잣대가 다르게 적용되나요? 정말 왕따를 당했다면 촬영 마지막 기념사진을 출연자끼리 찍는데 거기서 같이 웃으면서 찍는 게 가능할까요? 촬영 끝나고 따로 모임자리에 나오는 게 가능할까요?

 

다른 출연자가 저에게 험담을 했을 때도, 그분이 저에게 험담을 했을 때도 각각에게 “나는 중립이니 너네 문제는 너네끼리 해결해라. 나한텐 둘 다 인연을 맺은 좋은 동생들이다.”라고 했습니다. 각자의 상황과 사정이 있고 느끼는 감정과 그로 인한 행동은 다르겠거니 생각하면서 저는 저대로 각자에게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흘러가는 상황과 다른 출연자들에 대한 대응이 너무나 아쉬워서 두고만 볼 수가 없었습니다. 라방 때 당연히 저는 오해로 보였던 부분들은 풀고 자연스럽게 넘어갈 줄 알았습니다. 다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결국 방송에서 보여진 모습이 대중들이 보는 모습이고, 제 말을 믿고 안 믿고는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처음에 얘기했듯이 적당히 승리자의 기쁨을 만끽하고 즐기는 수준에서 마무리가 되었다면 좋았겠지만 본인과 원만한 관계를 가진 출연자들까지도 피해를 끼치고 모른척하는 모습들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습니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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