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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10-29 08:28:33, 수정 2009-10-29 08:28:33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박철우와 사이 좋아졌다”

    • “지금은 다 풀린 사이랍니다.”

      둘도 없는 사제지간에서 한 순간 냉랭한 사이로 돌변했던 김호철(사진) 현대캐피탈 감독과 팀의 에이스 박철우가 다시 두 손을 맞잡았다. 술잔을 기울이며, 둘 사이를 서먹하게 가로막았던 오해와 서운함도 씻어냈다.

      김호철 감독은 2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솔직히 말해서 처음 팀 훈련에 합류했을 때에는 (박)철우와 서먹서먹하고,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과 박철우의 사이가 이렇게 냉랭해졌던 것은 지난 9월 국가대표팀에서 있던 폭행 파문의 후유증 때문. 당시 대표팀 소속으로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던 박철우는 이상렬 국가대표팀 코치에게 얻어맞았다며 피멍이 든 얼굴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결국 이상렬 코치는 무기한 자격정지처분을 받았고, 김호철 감독 역시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결과가 빚어졌다. 이후 소속팀으로 돌아간 김 감독과 박철우의 사이는 급격히 냉각됐고, 한 때 트레이드설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시즌 우승의 목표를 세운 상태에서 사령탑과 에이스가 계속 냉랭한 관계를 유지할 수는 없는 노릇. 결국 스승인 김호철 감독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김 감독은 “내가 철우보다 어른인데, 어른 노릇을 해야하지 않겠나”라면서 “팀 훈련 중 두 차례 정도 단합대회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술 한잔 하면서 다 풀었다”고 밝혔다.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박철우와 화해했음을 알린 김호철 감독은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에는 박철우를 보호하기 위해 중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 감독은 “원래 무리를 시키면 안 되는 데다가 최근에는 허리가 안 좋아져 걱정”이라면서 “시즌 초반에는 조금 아낄 생각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 철우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표현했다.

      한편, 김호철 감독은 국가대표팀에서의 구타 사건을 의식한 듯 미디어데이 인사말에서 “동료 감독에게 피해를 입힌 것 같아 죄송하다. 이번 시즌에는 팀이 화합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스포츠월드 이원만 기자 w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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