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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3-31 09:38:30, 수정 2010-03-31 09:38:30

    [현장메모]“야구는 움직이는거야” 삼성의 변신

    • “야구는 움직이는 스포츠다. 정지해있는 형태는 중요하지 않다.”

      삼성은 2010시즌 1군 타격 코칭스태프가 바뀌었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선동렬 감독과 함께 뛰었던 타네다 히토시 코치와 삼성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한수 코치가 1군 타격코치를 맡았다.

      타네다 코치는 일본 야구계에서 꽤 유명하다. 특히 현역시절 독특한 타격폼인 ‘게다리타법’으로 널리 알려졌다. 왼다리가 직각으로 꺾여 발끝이 투수쪽을 향하고, 두 다리를 쫙 벌린 폼이 꼭 옆으로 기어가는 게를 연상시킨다. 그 폼이 워낙 강렬했기에 “지도자로서 삼성 타자들을 어떻게 지도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타네다 코치는 “정지해 있을 때 어떤 자세로 서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공을 정확하게 맞히고, 파워를 실을 수 있으면 어떤 자세로 서든 상관없다”고 답했다.

      특히 타네다 코치는 자신도 독특한 타격폼으로 성공한 만큼 선수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장점이 있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참 타자 양준혁은 “(타네다 코치가)자신만의 이론을 고집하지 않고, 선수가 가장 편하게 타격할 수 있는 자세가 무엇인지 존중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승엽, 마해영, 양준혁, 브리또 등이 있었던 2000년대 초반 ‘타격의 팀’이었다. 2002년과 2003년 팀 타율이 2할8푼4리로 각각 1,2위를 차지했고, 이승엽은 47홈런과 56홈런을 터트렸다. 그랬지만 이승엽이 2004년 일본으로 떠났고, 2005년 선동렬 감독이 취임한 이후 ‘지키는 야구’를 표방하며 마운드의 높이가 타격을 압도하는 팀으로 변했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해부터 다시 타격이 업그레이되고 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 2할5푼4리∼2할6푼9리의 분포를 보였던 팀 타율이 지난해 2할7푼5리로 올랐다. 고무적인 것은 젊은 타자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슈퍼스타는 없지만 향후 몇 년간 집중력과 짜임새를 갖춘 타선을 유지하며 공격의 팀으로 변신할 전망이다. 야구는 ‘움직이는 스포츠’다.

      광주=스포츠월드 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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